퍼트레이어스 등 호화생활 논란
전용제트기·현악4중주 제공까지
전용제트기·현악4중주 제공까지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중부사령부 사령관 시절 플로리다주 탬파의 ‘사교여왕’ 질 켈리가 주최한 파티에 참석하면서 경찰 오토바이 28대의 호위를 받았다. 그는 워싱턴에서 열리는 파티의 A급 초대 손님이었으며, 2009년 슈퍼볼에서는 공수를 결정짓는 동전던지기의 영광도 차지했다. <장군들>이라는 저서를 펴낸 토머스 릭스는 “미 전장에서 4성 장군(대장)은 재벌 빌 게이츠와 래퍼 제이-지를 합친 인물이 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불륜 스캔들’로 낙마한 퍼트레이어스의 생활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미군 4성 장군 40명의 ‘억만장자급 특전’이 덩달아 논란이 되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는 18일 “4성 장군들은 전용 제트기와 궁궐 같은 집, 운전기사, 경비원, 비서를 제공받는다. 음식은 요리사가 준비해주고, 파티에 음악이 필요할 땐 현악 4중주단이나 합창단도 불러준다. 지역 사령관들은 침대가 딸린 보잉737급 C-40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장군들의 이런 특혜는 심지어 ‘군인이 아닌 상사’ 국방장관의 질투를 받기도 했다. 로버트 게이츠 전 국방장관은 15일 마이크 멀린 전 합참의장에 대해 “멀린은 밥해주는 사람이 있는데 나는 전자레인지를 돌리는 신세라고 아내에게 투덜댔다. 나는 그의 상사다”라고 밝혔다.
장군들의 보수는 다른 고위급 공무원들보다 조금 많다. 올해 38년 이상 근무한 4성 장군의 기본급은 약 23만5000달러로, 연방정부 관료 임금 제한 17만9700달러를 웃돈다. 하지만 사택과 식비, 의복비가 지원되며 연금도 현역 기본급보다 많은 23만6650달러나 된다. 각종 혜택을 사적으로 전용하는 경우도 많다. 윌리엄 워드 미군 아프리카 사령부 초대 사령관은 부인과 750달러짜리 호텔 스위트룸에 묵는 등 사적으로 수십만달러를 썼다가 중장으로 강등됐다. 그러나 일부 퇴역 장성들은 “그들은 일주일에 6~7일간 하루 18시간씩 일한다”며 특혜를 정당화한다고 <워싱턴 포스트>는 전했다.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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