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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미얀마 개혁 뒤엔 ‘미국의 손’?

등록 2012-12-04 20:31수정 2012-12-05 08:37

캠벨 차관보 언론기고서 밝혀
“테인 세인·수치 만나 대화제안
두사람 식사 회동뒤 개방시작”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미얀마의 민주화와 개혁에 미국이 처음부터 관여를 했다고 은근히 자랑하는 글을 잡지에 실었다.

캠벨 차관보는 외교전문 잡지인 <포린폴리시> 12월호에 ‘숙녀와 장군’이란 제목의 기고문을 통해 미국은 테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이 개혁에 나서기 1년 전인 2010년 초부터 미얀마에 개혁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는 “2009년만 해도 실질적 변화를 향한 신호가 거의 없었으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미얀마를 고립에서 벗어나게 하기 위한 노력에 착수했다”며 “2010년 초 내가 미얀마를 방문해 아웅산 수치 여사와 테인 세인 대통령을 각각 만났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총리였던 테인 세인에게 “의미있는 대화를 제안했으나 대체로 무반응이었고, 아웅산 수치와 협조하거나 개혁을 실행하려는 의지를 찾아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캠벨 차관보는 미얀마가 갑작스럽게 개방을 하게 된 데는 여러 설명들이 제시되고 있으나 아웅산 수치와 테인 세인 대통령 두 사람의 관계가 핵심적인 구실을 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두 사람이 처음 만난 날을 이렇게 묘사했다. 그는 “두 사람의 관계는 2011년 봄 테인 세인 대통령의 부인이 집에서 준비한 저녁식사와 함께 시작됐다”며 “그날 만남은 아웅산 수치의 아버지이자 미얀마 독립운동의 상징인 아웅산을 그린 그림 아래에서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날 두 사람의 만남이 미얀마 변화의 기초를 만들었다고 그는 덧붙였다.

캠벨 차관보는 두 사람의 관계에 미국이 어떻게 개입했는지에 대해서 밝히지는 않으면서도, 미국이 아웅산 수치 및 다른 자유 투사들과 밀접한 관계를 맺어왔으며, 그들은 독재정권의 기세가 마침내 꺾일 때 미국에 기댈 수 있음을 알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테인 세인 대통령에 대해서는 “매우 다른 길을 통해 옛 질서를 뒤엎어야 할 필요성에 도달했다”며 “그가 총리 시절 주변국을 방문하면서 이들 국가의 발전상에 자극을 받은 것 같다”고 밝혔다.

워싱턴/박현 특파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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