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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가나 대선, 부정 시비로 ‘얼룩’

등록 2012-12-10 20:16수정 2012-12-10 22:30

마하마 후보, 50.7% 득표 ‘당선’
야당 “여당·선관위가 결과 조작”
‘아프리카의 선진국’ 가나의 대통령 선거가 부정선거 시비로 얼룩졌다. 선거관리위원회가 여당 후보의 당선을 선언했지만, 야당이 여당과 선관위의 선거부정 의혹을 제기하며 불복 의사를 밝혔다.

가나 선관위는 7일 치러진 대선에서 여당인 전국민주의회(NDC) 존 드라마니 마하마(54) 후보가 50.70%를 득표해 승리했다고 10일 선언했다. 2008년 대선에서 1%포인트 차로 고배를 마셨던 신애국당(NPP)의 나나 아쿠포 아도(68) 후보는 47.74%를 얻었다.

마하마 당선자는 결과발표 직후 “모든 정당의 지도자들은 국민의 목소리를 존중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부통령이었던 그는 7월 존 아타 밀스 전 대통령이 갑자기 숨진 뒤 대통령직을 승계했다. 그러나 신애국당은 “아도 후보가 승리했다는 충분히 확실한 증거가 있다. 여당이 일부 선관위원들과 공모해 선거 결과를 조작하고 가나 국민의 요구를 오도했다”고 주장했다. 수도 아크라의 선관위 사무실 밖에서는 야당 지지자들이 항의시위를 열었으며, 경찰이 최루탄을 쏘며 시위대를 해산시켰다.

국제사회도 아프리카에서 가장 안정적으로 경제 성장과 민주주의 발전을 이뤄왔던 가나의 정치적 불안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선거 때마다 유혈사태가 계속되는 주변국과는 달리, 가나는 1990년대 이후 정치적 안정을 유지해왔다. 또 2007년 석유까지 발견되면서 2010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60%를 기록했다. 영국 <비비시>(BBC)는 비록 이 수치가 ‘거품’이라고 지적했지만, 연 13% 이상 고속 성장이 이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석유 개발로 인한 부가 일부 계층에만 편중되고 물가가 급등하면서 빈부격차 확대 등 사회갈등도 심화돼 왔다고 일본 <엔에이치케이>(NHK)는 전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마하마 후보는 경제발전을, 아도 후보는 분배를 강조하며 서로 다른 국가발전 비전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아도 후보는 고교 무상교육을 공약으로 내걸어 빈민층에게 높은 지지를 받았기 때문에, 부정선거 의혹으로 정치적 위기가 고조될 가능성도 높다.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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