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데타로 권력 이양한 세력과 갈등
프랑스로 망명 시도하다 실패한 듯
프랑스로 망명 시도하다 실패한 듯
아프리카 말리의 총리가 쿠데타 세력에 체포됐다 풀려난 직후 사임을 발표했다.
프랑스 <아에프페>(AFP) 통신은 11일 새벽 말리의 체이크 모디보 디아라(60) 총리가 군인들에 체포된 뒤 몇시간 만에 사임했다고 밝혔다. 디아라 총리는 방송 연설에서 구체적인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사퇴의사를 표명했으나, 외신들은 군부와의 갈등으로 인한 사퇴로 추정했다.
디아라 총리는 “우리나라의 미래를 걱정하는 남녀 모두가 평화를 바란다. 이러한 이유로 나는 정부 각료 전원과 함께 오늘 물러난다”고 밝혔다. 디아라 총리는 10일 건강검진을 위해 파리로 떠날 예정이었으나, 공항에서 짐이 압수되자 계획을 취소했다. 그리고 밤 10시께 수도 바마코의 자택에서 군부 지도자인 아마두 사노고 대위가 보낸 군인 20여명에 의해 체포됐다. 일부에서는 이를 망명시도 실패로 보기도 한다고 <아에프페>는 전했다.
말리에서는 대선을 6주 앞둔 3월22일 사노고 대위 주도로 무능한 정부에 대항해 군부 쿠데타가 일어났다. 군부는 4월 디아라 총리의 민간정부에 권력을 이양했다. 그러나 알카에다와 연계된 급진 이슬람 세력이 혼란을 틈타 북부 지방을 장악해 불안이 지속돼 왔다. 디아라 총리는 프랑스의 지지를 바탕으로 다국적군의 군사 개입을 통한 이슬람 세력 축출을 시도했다. 반면 군부는 외국군 개입에 반대한 채 재정지원만 주장해 정부와 견해차를 보여왔다.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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