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오스다도 카베요
‘부통령 경쟁자’ 카베요
재선거땐 대통령 대행
재선거땐 대통령 대행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건강 악화로 야권의 대선 재실시 요구가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차베스의 최측근이 국회의장에 유임됐다. 국회의장은 재선거가 실시될 경우 결과가 나올 때까지 대통령 권한 대행을 맡게 된다.
영국 <비비시>(BBC) 방송은 5일 베네수엘라 국회의장 표결에서 차베스의 동지인 디오스다도 카벨로(사진) 의장이 재선출됐다고 보도했다. 차베스의 베네수엘라통합사회주의당(PSUV)이 의회 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카벨로의 유임은 어느 정도 예상돼 왔다. 그는 “대통령은 1월10일 이후로도 계속 대통령일 것이며 그 점에 대해 누구도 의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베네수엘라에서는 10일로 예정된 차베스의 4번째 대통령 취임 선서일을 앞두고 정치적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야권은 새 대통령이 이날 취임 선서를 해야 하며, 유고로 인해 이행하지 못할 경우 30일 내에 재선거를 치르게 돼있는 헌법 규정을 내세워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대통령 권한을 국회의장에게 넘긴 뒤 재선거를 실시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차베스가 쿠바로 떠나기 전 후계자로 공식 지목한 니콜라스 마두로 부통령은 4일 국영 텔레비전을 통해 이를 전면 거부했다. 그는 “차베스의 확실한 유고를 선언해야 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 헌법은 규정된 취임식 날짜 이후에도 대법원을 통해 취임 선서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벨로 국회의장과 마두로 부통령은 베네수엘라통합사회주의당 내에서 차기 대선후보 경쟁자다. 카벨로는 군부 출신의 기업경영자였고, 마두로는 버스 운전기사 출신이라는 태생적 차이가 있지만 현재까지는 차베스를 중심으로 뭉쳐야 한다는 입장이다. 두 사람 모두 지난주 초 다른 각료들과 함께 쿠바에 있는 차베스를 방문하기도 했다.
<비비시> 방송은 현재 차베스를 대신해 측근인 카벨로와 마두로가 효과적으로 베네수엘라를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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