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군인의 필수품 발싸개. 사진 출처 위키피디어
제정시대 도입 천 제작 사각형모양
2007년 양말 대체 불구 계속 사용
국방장관 “올해안 전면 교체” 지시
2007년 양말 대체 불구 계속 사용
국방장관 “올해안 전면 교체” 지시
무기 낙후화로 고민하고 있는 러시아군에서 이번엔 ‘제정시대 발싸개’가 논란이 되고 있다. 신임 국방장관은 발싸개를 전부 양말로 바꾸라고 지시했다.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은 14일 “제정시대 발싸개가 은퇴한다”며 ‘포르트얀키’라는 이름의 300년된 양말이 퇴출된다는 소식을 전했다.
포르트얀키는 러시아제정 표트르 대제(1682~1725 재위)가 도입한 사각형의 천 발싸개다. 겨울에는 플란넬로, 여름에는 면으로 만든 것을 쓴다. 러시아군은 2007년 이를 양말로 대체하기로 했으나, 값이 싸고 건조와 수선이 쉽다는 이유로 일부 부대에서 아직도 포르트얀키를 쓰고 있다. 세르게이 쇼이구 신임 국방장관은 “여전히 발싸개를 사용하고 있다는 게 충격적이다. 2013년 말까지 포르트얀키라는 단어를 잊어야 한다”고 경고했다.
영국 <비비시>(BBC) 방송은 이 소식과 함께 예산과 인력 부족, 장비결함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러시아군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폐렴 스캔들’도 전했다.
최근 몇주간 러시아에서는 원인이 확인되지 않은 폐렴으로 5명의 군인이 사망했고, 쇼이구 장관은 군의료 최고 책임자를 경질했다.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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