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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삼성전자 보유현금 37조 투자처는?

등록 2013-01-25 20:46수정 2013-01-25 21:20

삼성전자 실적
삼성전자 실적
투자 위축 1년새 10조 넘게 늘어
“환율 강세 1분기 실적 감소 예상”
‘37조4500억원.’

삼성전자가 25일 실적을 발표하며 공개한 보유 현금이다. 올 한해 국방(34조3000억원)·외교통일(4조1000억원) 예산과 맞먹는다. 이 거금은 삼성전자의 현재 상황을 그대로 보여준다. 사상 최고치인 연간 매출액 200조원을 넘겨 30조원 가까운 영업이익을 내며 돈은 많이 벌었지만 경기 악화로 투자가 위축된 결과다. 삼성전자는 예년과 달리 올해 설비투자 계획 대신 환율 변동에 따른 손실 예상액을 구체적으로 공개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말 기준 보유현금은 1년 만에 10조5700억원(39.3%)이나 늘어났다. 2011년 말 보유현금은 전년에 비해 4조4000억원(19.6%) 늘어난 바 있다. 그만큼 돈을 많이 벌고도 투자는 덜 했다는 뜻이다. 실제로 지난해 삼성전자는 연초 25조원의 시설투자 계획을 세웠지만 집행액은 22조9000억원(91.6%)에 그쳤다. 특히 반도체·디스플레이패널 투자가 목표 대비 저조했다.

올해는 예년과 달리 시설투자 계획조차 발표하지 않았다. 이명진 삼성전자 아이아르(IR)팀 전무는 “구체적인 (투자) 내용을 밝힐 수 없는 것에 양해를 구한다. 올해 시설투자는 작년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을 거다”라고 말했다. 다만 연구개발(R&D) 투자는 “지속적으로 과감하게 추진할 예정”이라고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구개발비로 매출액의 5.7%(11조5300억원)를 썼다. 2011년엔 6%(9조9800억원)였다.

올 들어 삼성 계열사의 첫 투자 관련 발표가 불명확한 것은 대내외 여건이 좋지 않아서다. 이 전무는 “글로벌 경기불안과 세트(완제품) 트렌드가 변화하는 과도기적인 상황에 투자계획은 어느 때보다 신중해야 한다. (투자는) 경영 불확실성이 높은 환경을 감안해 상황에 맞게 탄력적으로 운영하겠다”며 “대부분 사업(부문)에서 1분기 실적 감소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례적으로 환율 변동에 따른 예상손실도 공개했다. “원화 강세로 지난해 4분기 환율이 영업이익에 끼친 영향은 약 3600억원, 시장 예상 기준 올 한해 환율로 인한 부정적 영향은 약 3조원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달러보다는 유로화의 영향이 더 큰 편이고, 3조원의 손실 예상은 유로화·브라질 헤알화·캐나다 달러 등 7~10개 통화 전망이 모두 포함된 것이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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