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5일(현지시각)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를 앞두고 북한에 협상을 촉구한 것은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한 협상의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앞으로 북-미 대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카타르를 방문중인 케리 국무장관은 하마드 빈 자심 알사니 카타르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정전협정 백지화 주장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우리는 김정은 북한 지도자가 평화를 위한 책임있는 조처를 취하는 것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동맹국들과 함께 미국과 지역 방어를 위해 필요한 일을 계속해서 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우리가 선호하는 것은 서로 위협적인 언동을 주고받는 게 아니라 협상 테이블에 앉아 이런 위기에 대한 평화적인 해결책을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외교 수장이 유엔의 대북 추가 제재를 앞두고 대화의 필요성을 직접 언급함에 따라 미국의 대북 정책에 변화가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은 최근 북한을 방문한 데니스 로드먼의 “김정은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전화를 원하고 있다”는 발언에 대해 북한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대화 채널이 항상 열려 있음을 강조한 바 있다. 북한의 핵실험으로 북-미 관계가 전례 없이 악화된 상태이긴 하지만,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될 경우 북-미 간 대화 채널을 가동할 것이라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미국 국무부의 패트릭 벤트렐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위협과 도발은 북한을 더 고립시키고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저해할 뿐이지 북한은 아무것도 얻을 게 없다”고 말했다.
워싱턴/박현 특파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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