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9·11 테러에 대한 보복으로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하자 동영상을 통해 미국에 섬뜩한 경고의 메세지를 보냈던 알카에다의 대변인 술레이만 아부 가이스(48)가 중앙정보국(CIA)에 체포됐다고 외신들이 7일 보도했다. 쿠웨이트 출신인 아부 가이스는 오사마 빈 라덴의 사위로, 지난 1월부터 터키에서 머물렀으나 두달만에 추방돼 쫓겨났고 고국인 쿠웨이트로 가려다 요르단에서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수도 앙카라의 한 호텔에서 머물던 아부 가이스는 지난달 초 미 중앙정보국의 제보로 터키 당국에 검거돼 33일동안 구금됐다. 미국은 터키 정부에 아부 가이스를 인도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터키 정부는 알카에다의 표적이 될 것을 우려해 이에 응하지 않았다. 하지만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의 방문에 때맞춰 터키 정부는 1일 그를 추방했다.
아부 가이스는 9·11테러 직후 오사마 빈 라덴과 함께 테러의 정당성을 주장하고 이슬람인들의 단합을 선동하는 동영상에 출연해 국제적 관심을 모았다. 아프간전 발발 사흘 뒤인 10월10일엔 아랍텔레비전 방송 <알자지라>를 통해 “미국은 비행기의 공격이 멈추지 않을 것임을 알아야 한다. 미국인들이 살고 싶어하는 것 만큼 이슬람의 젊은이들은 미국인을 죽이길 원한다”고도 말했다.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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