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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세계의 거물을 보좌하는 도닐런 형제들

등록 2013-03-12 22:40

큰형은 미국 대통령의 보좌관
둘째는 ‘교황 후보’의 보좌관
셋째는 미국 부통령의 보좌관
미국의 보스턴 대교구장인 숀 오말리(68) 추기경이 차기 교황 후보 중 한명으로 거론되면서, 그의 보좌관과 그 형과 동생, 즉 ‘도닐런 형제들’이 주목받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1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도닐런 형제들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국가안보보좌관인 톰, 오말리 추기경의 홍보 책임자이자 비서인 테런스, 조 바이든 부통령의 보좌관인 마이클 세명이다. 이들의 누이 도나만 보좌관 아닌 간호사로 일하고 있다. 만약 오말리 추기경이 교황이 된다면, 한 사람은 세계에서 가장 힘센 정치지도자를 위해, 또 한 사람은 12억 가톨릭 신자들을 이끄는 가장 힘센 종교지도자를 위해 일하게 된다. 만약 2016년 바이든 부통령이 대선에서 출마해 대통령이 된다면, 마이클 역시 형을 이어 세계에서 가장 힘센 정치지도자를 보좌하는 셈이 된다.

로드아일랜드 프로비던스의 아일랜드계 집안에서 태어난 도닐런 형제들은 소년시절부터 미사 때 신부를 돕는 복사일을 하면서 신앙심을 키워왔다. 일찌감치 민주당에서 정치적 감각을 드러낸 큰형 톰과 달리, 테런스는 대학에서 연극교육을 공부한 뒤 라디오방송국에서 일하다가 1980년대 중반부터 로드아일랜드의 주지자 선거, 또다른 주지사의 재선 선거, 또다른 후보의 상원 선거 등을 도왔지만 모두 고배를 마셨다. 테런스가 돕던 후보들은 모두 낙선했지만 그는 2005년부터 보스턴 대교구장의 홍보책임자로 일할 기회를 얻었고, 오말리 추기경이 전임자의 성추문으로 황폐해진 교구를 복구하는 일을 곁에서 도왔다.

<워싱턴포스트>는 형제들의 우애는 깊지만 정치적 의견까지 모두 같은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가령 오바마 대통령이 건강보험개혁에 피임약 제공을 의무화한 것을 놓고 테런스는 “적절하지 못하다”며 보수적인 가톨릭계의 의견에 동조했다. 테런스는 “형과 동생 모두 자신의 인생과 일이 있고 나도 역시 마찬가지다. 쟁점에 따라 의견이 엇갈리면 그냥 그렇게 놔둔다”고 말했다.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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