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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나 떨고 있니? ‘키프로스 닮은꼴’ 후폭풍 경계령

등록 2013-03-28 20:41

룩셈부르크·슬로베니아·몰타…
금융 비중 높은 유로존 소국들
‘우리도 구제금융 덮칠까’ 걱정
27일 키프로스가 자본통제 방안을 발표하고 2주 만에 은행문을 다시 여는 등 구제금융 사태가 수습 국면에 들어섰다. 하지만 금융산업 비중이 높은 유로존 국가들은 ‘불똥’이 옮아 붙을까 애를 태우며 키프로스와 거리두기에 나섰다.

독일 <슈피겔> 등 외신은 27일 은행위기가 유로존 소국 몰타부터 부국 룩셈부르크까지, 이른바 ‘오버 사이즈’ 금융부문을 유지해 온 나라들로 확산될 우려가 있다고 보도했다. 키프로스는 금융부문이 국내총생산(GDP) 대비 7~8배였다. 이 때문에 일단 은행 위기가 시작되자 정부가 손 쓸 수 없이 순식간에 확산됐다.

<에이피>(AP) 통신은 이날 룩셈부르크 정부가 성명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룩셈부르크는 인구 50만명의 소국이지만 1인당 국민소득이 유럽 최고인 부국에 속한다. 하지만 금융부문이 국내총생산의 22배나 되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룩셈부르크는 “키프로스는 구조적 불균형 상태에 놓여 있었다. 우리는 투자 유치를 통해 유로존의 중요한 관문 구실을 하고 있다”며 키프로스와 비교되는 것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키프로스의 전철을 밟을 우려가 가장 큰 건 슬로베니아와 몰타다. 전문가들은 슬로베니아가 올해 연말께 유로존에서 6번째 구제금융 국가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슬로베니아는 금융부문이 국내총생산의 1.4배로 유로존 평균 3.5배보다 낮다. 반면 은행 부실채권 규모가 국내총생산 대비 20% 수준으로 너무 높다. 몰타는 경제규모나 금융비중 면에서 키프로스와 가장 유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키프로스 정부는 27일 무역대금 결제를 제외한 국외 송금을 금지하는 등 자본통제안을 공개했다. 외국여행 때 가지고 나가는 현금은 1회 3000유로, 유학생 인출 한도는 분기별 1만유로, 해외 신용카드 한도도 한 달 5000유로로 제한된다. 자본통제를 마친 은행들은 13일 만인 28일 오전 10시 경찰의 삼엄한 경비 속에 영업을 재개했다.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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