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의 전 여성 대통령 미첼 바첼레트
연임금지로 퇴임한뒤 대선 재도전
칠레의 첫 여성 대통령이었던 미첼 바첼레트(62·사진)가 퇴임 3년 만에 재집권 계획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특히 세바스티안 피녜라 우파 정부의 발목을 잡은 ‘교육개혁’을 자신의 두번째 임기 최우선 목표로 선언해, 오는 11월17일 치러질 대선에서 젊은 유권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낼 것으로 전망된다.
칠레 영자지 <산티아고 타임스>는 1일 바첼레트 전 대통령이 대선 캠페인 첫주를 맞아 “무상 교육을 향한 진전”을 약속했다고 보도했다. 바첼레트는 “만일 재선에 성공한다면, 내가 의회에 보낼 첫 프로젝트는 수익을 내려는 교육을 끝내고 각급 학교에서 무상교육을 위한 조처를 시행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바첼레트는 유엔 여성기구 대표직을 사임하고 지난달 27일 귀국하며 중도좌파연합 콘세르타시온의 후보로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바첼레트는 2010년 3월 첫 임기를 마쳤다. 법으로 연임이 금지돼 임기 4년을 마치고 퇴임했다. 퇴임 당시 지지율 87%를 기록하며 성공한 여성 대통령의 새 역사를 썼다. 경제성장과 정치 민주화를 실현하고 60살 이상 무료 진료 등 복지공약을 실천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교육개혁은 바첼레트 재임 시절부터 주요 화두였다. 2010년 보수우파 성향 피녜라 대통령이 취임한 뒤, 학생들이 비싸고 불평등한 시장 교육제도 개혁을 요구하며 본격적인 시위를 시작했다. 칠레 학생들의 교육개혁 시위는 결국 학부모와 노동자까지 가세한 전국민적인 반정부 시위로 번졌고, 피녜라 대통령의 지지율도 20%까지 떨어졌다.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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