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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케리 “남북관계 개선은 비핵화에 도움”
중, 남·북대사 불러 “도발 없기를 바라”

등록 2013-04-03 20:25수정 2013-04-04 08:23

미·중 ‘한반도 긴장 완화’ 움직임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한반도 정세를 풀기 위해 한국이 남북관계 개선에 적극 나서 달라고 주문했다.

케리 국무장관은 2일(현지시각)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마친 뒤 연 공동기자회견 머리발언에서 “핵무기가 없는 평화로운 한반도는 우리 양국의 공동 목표다. 남북관계의 개선은 이런 목표를 위해 궁극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는 데 윤 장관과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것은 박근혜 대통령이 천명한 목표이기도 하다”며 “우리는 그런 목표를 성취하는 데 박 대통령과 함께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케리 장관의 이 발언은 미국 정부가 그동안 북한과의 협상 실패 경험과 미국 내 부정적인 여론을 우려해 현시점에서 북한과 직접 대화에 나서기가 쉽지 않은 만큼, 한국이 먼저 북한과 관계 개선에 물꼬를 터줄 것을 주문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 그는 “김정은(제1비서)이 지금까지 선택한 것은 도발로, 이는 위험하고 무모하다. 미국은 절대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북한은 (협상) 테이블로 돌아올 수 있다”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이 도발을 중단하고 진지한 논의에 참여하면 대화와 협상에 나설 준비가 돼 있음을 수차례 밝혔다”고 강조했다.

내년 3월 만료되는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과 관련해 케리 장관은 “한국이 원자력 분야에서 국제 리더로 부상한 것을 환영한다”며 “나는 박 대통령의 미국 방문 이전에 (협정이) 타결될 것이라는 데 매우 희망적”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윤 장관은 “협정 개정이 호혜적이고, 시의적절하고, 미래지향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케리 장관에게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고위 외교소식통은 “케리 장관의 발언은 원자력협정 협상을 가능한 한 이른 시일 안에 끝내자는 미국 쪽의 희망을 반영한 것으로, 우리로서는 시기도 중요하지만 내용이 더 중요하다는 의견”이라고 설명했다. 이 소식통은 현재로서는 타결 시기를 예측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덧붙였다.

한편 장예쑤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차관)은 2일 이규형 주중 한국대사와 박명호 주중 북한 대리대사를 각각 불러 “중국은 최근 한반도 긴장 고조를 엄중하게 지켜보고 있다. 한반도의 안정을 해치는 전쟁, 혼란 등 도발 행위가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장 부부장은 두 대사에게 대화와 협상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6자회담 재개와 남북대화도 촉구했다. 이규형 대사는 “북한이 자제할 수 있도록 중국이 협조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베이징/박현 성연철 특파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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