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북한, 호전적 행동 중단해야 할 때”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각) 북한이 호전적 행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한반도 정세를 외교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회동하고 나서 “두 사람은 북한이 호전적 접근을 중단하고 온도를 낮춰야 하며, 아무도 한반도에서 충돌을 원치 않는다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북한에 대해 논의할 기회를 가졌다. 반 사무총장은 중요한 정치적 관심을 가졌을 뿐 아니라 한국민으로서 개인적 관심을 가졌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북한은 유엔 결의를 포함한 기본적 규칙과 규범을 준수하는 게 중요하다. 우리는 미국민과 동맹국 보호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처를 취하되 이 문제들을 외교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반 사무총장도 “나는 한반도 상황에 깊이 우려한다. 우리는 한반도의 계속되는 긴장에 대해 엄중한 우려를 갖고 있다. 나는 북한이 추가적인 도발적 조처와 언사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 이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오바마 대통령의 확고하고 원칙적이며 신중한 대응을 높이 평가한다”며 “중국을 비롯한 관련 국가들이 이 상황이 평화적으로 해결되도록 지도력을 발휘해 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반 총장과 오바마 대통령은 2011년 2월 말 백악관에서 중동 및 북아프리카 정정불안 문제를 논의하고 나서 2년 만에 양자 회동했다. 두 사람은 이날 회동에서 시리아 사태와 중동 평화 협상, 기후 변화 문제, 유엔 개혁 현안 등도 논의했다.

워싱턴/박현 특파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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