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한겨레 자료사진
만델라 소유 회사 경영권 놓고 법정 소송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소유한 회사의 경영권·재산권을 놓고 그의 딸과 동지가 소송을 벌이고 있다.
만델라의 두 딸 마카지웨(60)와 제나니(55)는 지난 7일 만델라 가족 신탁기금 회사 두 곳의 이사이자 아버지의 옛 동지 3명의 해임 소송을 요하네스버그 고등법원에 제기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을 종합하면, 만델라의 두 딸은 “신탁기금 회사의 주주인 후손들이 이들의 이사 선임에 동의한 적이 없으므로 이사의 자격이 없다”며 “회사의 경영권과 재산권은 가족에게 승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만델라의 맏딸인 마카지웨는 사업가이고, 둘째딸 제나니는 현재 주 아르헨티나 남아공 대사다. 세 차례 결혼한 만델라는 6명의 자녀를 뒀으나, 이 가운데 3명은 사고 등으로 사망했다.
이들이 문제 삼는 인물은 만델라의 현 변호사인 조지 비조스, 전 변호사인 발리 추에네, 남아공의 현직 주택부 장관인 도쿄 세콸레 등이다. 모두 만델라와 함께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정책)에 맞서 인권과 민주화 운동을 벌였다. 비조스는 만델라가 내란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을 당시 그를 변호한 이후 40여년 동안 만델라의 분신 역할을 해왔다. 세콸레는 만델라와 로벤섬에서 복역했다.
문제의 신탁기금 회사는 ‘화해투자홀딩스(HIH)’와 ‘관용투자홀딩스(GIH)’다. 만델라가 로벤섬에서 27년 동안 갇혀 있으면서 만들었던 그림과 손바닥 프린트의 복제 작품을 판매하고 그 수익금을 관리해왔다. 두 회사의 가치는 170만 달러(19억원) 로 추정된다.
이에 대해 비조스 등은 “5년 전 만델라가 우리를 직접 이사로 임명했다. 당시엔 아무 문제가 없었는데 이제 와서 문제삼고 있다. 두 딸이 신탁기금 회사의 돈을 가로채려는 것”고 반박했다.
이번 소송에 대해 <가디언>은 ‘만델라 비즈니스’를 둘러싼 법정분쟁이 시작됐다고 평가했다. 만델라는 지난달 27일 폐렴이 재발해 병원에 입원했다가 10일 만에 퇴원한 뒤, 요하네스버그 자택에서 요양중이다. 상태가 호전되긴 했으나, 여전히 의료진의 집중 진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수찬기자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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