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노리는 좌파 모랄레스 대통령
“USAID, 우파의 정부 전복 지원”
“USAID, 우파의 정부 전복 지원”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은 1일 미국의 대외 원조기관인 국제개발처(USAID)에 대한 추방 명령을 내렸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국제개발처가 보수 우파 야권의 정부 전복 음모를 지원하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미국 국무부 산하 국제개발처는 세계 각지에서 경제개발과 인도주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볼리비아에서는 1964년부터 활동해왔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과거에도 “국제개발처가 노조 지도자 등을 조작하고 활용한다. 사회적이라기보다는 정치적인 프로그램”이라고 비난했다. 이번에는 특히 지난달 중순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의 발언을 문제 삼았다. 케리 장관은 의회에 중남미의 중요성을 설득하는 과정에서 “서반구(미대륙 등)는 미국의 뒤뜰”이라는 표현을 썼다. 패트릭 벤트렐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미국은 볼리비아 내정에 간섭하지 않았다. 국제개발처 추방으로 가장 피해를 입는 쪽은 볼리비아 국민”이라고 유감을 표명했다.
모랄레스는 내년 12월 대선을 앞두고 집권 좌파인 사회주의운동(MAS) 후보로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최근 헌법재판소가 사실상 모랄레스의 3선을 허용해, 야권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20년차 베테랑 기자도 당한 ‘스미싱 사기’ 수법이…
■ 조용필이 지붕을 뚫었다? 무관심이 일으킨 나비효과
■ 주택가 돌며 13명 성폭행한 40대에 ‘사형’ 구형
■ 꽁치와 삼겹살이 김밥을 만났을 때
■ [화보] 웃어도 눈물이 난다
■ 20년차 베테랑 기자도 당한 ‘스미싱 사기’ 수법이…
■ 조용필이 지붕을 뚫었다? 무관심이 일으킨 나비효과
■ 주택가 돌며 13명 성폭행한 40대에 ‘사형’ 구형
■ 꽁치와 삼겹살이 김밥을 만났을 때
■ [화보] 웃어도 눈물이 난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