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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유엔 조사위 “시리아 반군 화학무기 사용 의혹”

등록 2013-05-06 21:22수정 2013-05-07 08:14

‘정부군 아닌 반군 소행’ 주장 제기
반군 “그런 무기 없다” 강력 부인
유엔의 독립조사위원회 위원이 시리아 반군의 화학무기 사용 의혹을 제기했다.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이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 사용 의혹을 제기한 것과 정면 배치되는 주장에, 국제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제네바 소재 유엔 독립조사위원회의 카를라 델폰테 위원은 6일 스위스의 한 방송에 나와 “시리아 반군이 화학무기인 사린가스를 사용했다는 강하고 구체적인 의혹이 있다”고 밝혔다. 델폰테 위원은 “하지만 아직 이론의 여지가 없는 (확실한) 증거는 없다”고 단서를 달았다. 그는 시리아 정부군이 화학무기를 사용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지만, “정부군이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증거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델폰테 위원은 이런 주장의 근거로 “우리 조사관들이 시리아 인접국에서 피해자와 의사들, 병원 관계자를 인터뷰했다. 이들이 지난주 제출한 보고서를 봤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언제, 어디서 사린가스가 사용됐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그는 또 “지금까지 알려진 것을 확증하려면 목격자들한테서 증거를 더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조사위는 델폰테 위원의 발언 이후 “정부군이나 반군이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것을 입증할 결정적 증거가 없다”며 수습에 나섰다. 또 자유시리아군 쪽도 “반군은 (화학무기 같은) 비재래식 무기를 가지고 있지도, 갖고 싶지도 않다”고 부인했다. 유엔 독립조사위원회는 추가 조사를 벌인 뒤 6월에 보고서를 발표할 계획이다. 하지만 현장 채취 없이 인터뷰에 의존한 보고서의 신빙성은 논란이 될 수 있다.

델폰테 위원은 스위스 검찰총장 출신으로, 유고슬라비아 전범 재판소 검사를 지냈다. 지금은 2011년부터 계속되고 있는 시리아 내전의 인권침해를 조사하려고 설립된 유엔 독립조사위원회를 이끌고 있다. 이와 별도로 시리아 내 화학무기 사용 여부를 조사하기 위한 유엔 진상조사위원회가 구성돼 있으나, 시리아 정부의 입국 불허로 조사는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은 서로 상대방이 화학무기를 사용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과 이스라엘 등은 지금까지 정부군의 화학무기 사용에 초점을 맞춰 왔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 사용을 ‘금지선’(레드라인)으로 규정하고, 바샤르 아사드 정권을 향해 여러 차례 무력 개입을 경고한 바 있다. 이스라엘은 5일 시리아의 생화학무기 연구센터로 알려진 다마스쿠스 교외의 잠라야 단지를 폭격했다.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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