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이 성추문 파문으로 9일 경질된 사건이 국제적으로도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외신들은 이번 사건이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성과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미국 최대 부수의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은 윤 전 대변인의 성추행 사건이 워싱턴디시 경찰에 접수된 것을 확인했다고 10일 보도했다. 그러면서 윤 전 대변인이 ‘불미스러운 일’로 경질돼 박 대통령의 미국 방문에 그림자를 드리웠다고 평가했다. 중국 언론들도 이번 사건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반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는 “윤창중의 성추행은 한미 정상회담 바로 당일날 일어났다.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이 아직 마무리 되지도 않았는데 대변인을 해임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 사건은 한국 정계를 뒤흔들 폭탄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취임 후 첫 외유에서 벌어진 이번 사건은 박 대통령의 외교 무대에 큰 오점을 남기게 됐다”고 지적했다.
전정윤 기자, 베이징/성연철 특파원 ggu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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