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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오바마-시진핑 6월초 첫 정상회담

등록 2013-05-21 20:46

양국 정부 “7~8일 미국서 만날 예정” 동시 발표
예상보다 3개월 당겨…미-중관계 틀 변화 관심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달 초 미국에서 첫 정상회담을 연다. 주요 2개국(G2) 정상의 만남은 한반도 문제를 비롯한 국제 질서의 주요 흐름을 조율하는 중요한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백악관과 중국 외교부는 두 정상이 다음달 7~8일 캘리포니아주에서 만날 예정이라고 21일 동시에 발표했다. 회담 장소는 ‘서니랜즈’라는 휴양 저택으로 대통령을 비롯한 유명 인사들의 모임 장소로 이름난 곳이다. 시 주석은 이달 31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트리니다드 토바고·코스타리카·멕시코 등 중남미 3국을 먼저 국빈 방문하고 미국을 찾는다. 시 주석의 방문 형식은 공식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국빈 방문이 아닌 실무 방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회담은 애초 예상보다 3개월 가량 앞당겨 열리는 것으로 그만큼 두 정상이 머리를 맞대야 할 긴급한 사안들이 많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에이피>(AP) 통신은 “두 정상은 애초 오는 9월 러시아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만날 예정이었다”며 “다른 회의의 옆자리에서 짧게 만나기에는 두 정상이 논의할 과제가 너무 많기 때문일 것”이라고 전했다.

두 정상이 논의할 의제로는 미국 주요 시설에 대한 중국 해커들의 사이버 공격 논란부터 북한·이란 핵문제, 동·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위안화 절상, 기후변화 등까지 매우 다양하다.

특히, 북한 핵문제와 관련해 두 정상이 어떤 합의점을 도출할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앞서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포격 등 남북간 군사적 충돌이 빚어진 직후인 2011년 1월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는 북-미 협상과 남북 당국간 대화의 길을 연 바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북한이 국제 의무를 준수하고 비핵화를 위한 진정성 있는 조처를 취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해 줄 것을 직접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국제사회의 제재에 일부 동참하면서도 외교적 해결을 주장해온 만큼, 시 주석은 6자회담의 재개를 포함한 대화 필요성을 강조할 전망이다.

이번 만남은 오바마 대통령이 올해 초 중국 5세대 지도자 자리에 오른 시 주석과 처음 만나는 자리인 만큼, 양국 관계의 틀이 어떻게 설정될 것인지도 관심사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중심의 기존 패권 질서에 중국을 평화적으로 끌어들이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반면, 시 주석은 각자의 이익을 존중하고 주요한 지역·국제 문제에서 동등한 자격으로 협력하는 ‘신형 대국관계’를 요구하고 있다.

이런 두 나라의 태도는 21일 백악관과 중국 외교부의 성명에서도 엿볼 수 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두 정상은 지난 4년간 미-중 관계의 진전과 도전들을 평가하고, 차이를 건설적으로 관리하며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친강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번 회담을 통해 장기적으로 건강하고 안정적인 양국 관계를 발전시키고 나아가 세계평화와 안정, 번영을 촉진하는 데 이바지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워싱턴·베이징/박현 성연철 특파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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