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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보스턴테러 참고인’ “FBI, 확인사살” 논란

등록 2013-05-31 20:18수정 2013-05-31 22:26

피해자 아버지 기자회견
이마 아닌 뒷머리 총상
지난 22일(현지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자택에서 연방수사국(FBI) 수사관의 총에 맞아 숨진 러시아 체첸 출신 이브라김 토다셰프(27)의 주검에서 ‘확인 사살’된 정황이 발견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그는 숨진 보스턴 테러 용의자 타메를란 차르나예프(26)의 지인이다. 수사당국의 과잉 대응 논란은 물론 보스턴 테러와 관련해 뭔가 공개되지 않은 사실이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브라김의 아버지 압둘라키 토다셰프는 30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아들이 몸에 6발, 뒷머리에 ‘확인사살’ 1발을 맞았다”고 주장했다. 이브라김의 친구가 영안실에서 신원을 확인하며 찍은 주검 사진도 공개했다. 러시아 인권위원회 막심 셰프첸코 위원은 “이마가 아닌 뒷머리에 총상이 있다는 것은, 공격 도중 총에 맞은 것이 아니라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압둘라키는 “아들은 차르나예프 형제가 ‘계략’에 빠졌다고 말했다”며 “수사당국이 아들의 입을 막으려 죽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브라김은 당시 변호인도 없이 조사를 받았으며, 보스턴 테러와의 관련성 및 2011년 세 건의 연쇄살인을 자백했다고 수사당국은 밝혔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도 31일 이 사건의 의혹을 보도했다. 연방수사국은 애초 이브라김이 흉기난동을 부려 총을 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신문은 “사법당국 관계자가 29일 이브라김이 비무장 상태였다고 말했다”며 이 해명을 뒤집었다. 당시 수사관 한 명만 이브라김과 한 방에 있었고, 이브라김이 방에 있던 흉기를 집어들어 수사관이 총을 쐈다는 보도도 있다. 하지만 수사당국이 이런 위험한 상황을 자초한 것도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신문은 꼬집었다.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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