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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유엔 북한대사 “전쟁위험 북-미 대화로 해결해야”

등록 2013-06-22 09:35수정 2013-06-22 12:15

신선호 유엔 북한 대사의 기자회견이 열린 UN본부 브리핑룸은 약 100여명의 각국 기자들이 몰려드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신선호 유엔 북한 대사의 기자회견이 열린 UN본부 브리핑룸은 약 100여명의 각국 기자들이 몰려드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신선호 유엔 주재 북한대사는 21일(현지시각) 정전협정 60돌이 됐지만 한반도의 불안정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 완화와 평화체제로의 대체 등을 논의하기 위한 북-미 고위급 대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 대사는 이날 유엔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60년 전 정전협정의 체결로 전쟁의 포화는 멎었지만 전쟁은 아직도 법적으로 종결되지 못했으며 조선반도에는 평화도 전쟁도 아닌 불안정한 정전상태가 지속되고 있다”며 “이 불안정한 정세격화의 근본원인은 정전협정이 미국에 의해 이미 백지화되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신 대사는 지난 16일 북한 국방위원회가 중대담화를 통해 북-미 고위급 회담을 열어 군사적 긴장완화와 정전체계를 평화체계로 바꾸는 문제 등 양국의 관심사항을 폭넓게 논의할 것을 제안한 점을 상기시켰다.

신 대사는 이날 유엔군 사령부의 부당성에 대한 문제제기를 주로 했다. 회견문의 제목도 ‘남조선 주둔 유엔군사령부를 해체하는 것은 조선반도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긴장완화와 평화와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필수적 요구’였다. 그는 “미국은 자체 방위전략에 따라 (남한 내) ‘유엔군사령부’를 침략전쟁의 도구로 이용하고 있다”면서 “유엔군사령부 해체는 한반도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기 위한 필수적 요구”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유엔군사령부는 본질적으로 미군사령부이며, 미국이 유엔의 이름만 도용해온 부당한 기구라고 덧붙였다.

 신 대사는 또 “유엔군사령부는 다국적 군대의 침략도구로 둔갑할 수 있는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면서 “미국이 북한에 대한 적대정책에 매달려 위협하는 한 ‘자위적 전쟁억제력’(핵억제력)을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이 유엔군사령부 해체를 거부하면 (한반도에서) 전쟁위험을 제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유엔군사령부 해체 문제를 유엔총회에 정식 상정하는 문제를 고려하겠다”고 덧붙였다.

신 대사가 유엔군 사령부의 문제를 주로 거론했지만, 이를 꺼낸 주된 이유는 결국은 북-미 고위급 대화를 촉구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국방위 담화를 통해 북-미 고위급 대화를 제안했지만, 이에 대해 미국 행정부는 곧바로 북한이 비핵화의 진정성을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는 이를 거부했다.

이 때문인지 신 대사는 회견문 말미에서 미국의 움직임을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 동북아에서 제일 첨예한 문제는 북-미 적대 관계이며 그로 인해 전쟁위험은 항시적으로 존재하고 있다”며 “미국은 정전 60돌이 되는 올해 ‘유엔군 사령부’를 해체하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는 옳은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이를 거부하면 정세는 계속 격화될 것이며 전쟁 위험을 제거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며 “미국의 금후 움직임을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엔본부(뉴욕)/박현 특파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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