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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스노든, 러시아 망명 신청 이틀만에 철회

등록 2013-07-02 20:41수정 2013-07-03 08:42

푸틴 “미국 해 안끼쳐야” 사실상 거부
21개국에 신청…호응 아직 없어
국제 미아 상태 장기화 가능성 커져
열흘째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공항에 발이 묶인 전직 미국 중앙정보국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29)이 러시아에 망명 신청을 했다가 철회하는 등 국제적 미아 신세가 풀리지 않고 있다. 러시아도 스노든의 망명을 실제로 거부함으로써 애초의 큰소리와는 달리 미국에 무릎을 꿇었다는 비판에 처했다.

러시아 크레믈(크렘린)궁 공보실장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2일 “스노든이 실제로 러시아에 남고 싶다는 요청을 해왔으나 어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밝힌 러시아 체류 조건을 듣고 철회했다”고 말했다고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보도했다. 페스코프는 “러시아가 스노든을 사형 제도가 적용되는 미국과 같은 나라에 넘겨주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전날 스노든은 공항 영사 사무실에 망명 신청서를 제출했다. 서류 제출은 스노든과 동행중인 위키리크스 법률 고문 세라 해리슨을 통해 6월30일 밤 10시30분께 이뤄졌다. 위키리크스는 스노든이 러시아·중국·프랑스·아일랜드 등 21개국에 망명을 요청했으며, 셰레메티예보 영사 사무실을 통해 상당수 국가에 망명 신청서가 전달될 것이라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스노든의 망명 신청과 관련해 “만일 그가 러시아에 남고자 한다면 한가지 조건이 있다. 내 입에서 이런 말을 듣는 게 이상하겠지만, 우리의 미국 파트너들에게 해를 끼치는 데 초점을 맞춘 활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푸틴은 이어 “스노든이 스스로를 인권 활동가이자 인권 수호를 위한 자유의 전사로 느끼고 있기 때문에, 아마도 그가 활동을 중단하지는 않을 것이다. 결국 그는 스스로 갈 곳을 선택해야 할 것이다. 불행하게도, 언제 그렇게 될지는 나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스노든이 망명을 신청한 나라들인 인도, 스페인, 폴란드, 핀란드, 브라질 등은 그의 망명을 일제히 거부한다고 발표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유럽연합(EU) 관계자를 인용해 유럽연합 회원국 중 어느 나라도 스노든에게 망명지를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외교부 화춘잉 대변인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스노든이 중국에 정치적 망명을 신청했느냐는 거듭된 질문에 “어떠한 정보도 없다”며 답변을 피했다.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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