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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나의 말·행동 기록되는 나라에 살고싶지 않아”

등록 2013-07-09 20:20수정 2013-07-10 09:20

에드워드 스노든
에드워드 스노든
‘가디언’ 스노든 인터뷰 공개
니카라과 망명 절차 처리중
베네수엘라 “망명권유” 밝혀
“나는 내가 말하고 행동하는 모든 것, 내가 대화한 모든 사람, 독창성·사랑·우정 같은 모든 감정 표현이 기록되는 나라에서 살고 싶지 않습니다. 그건 내가 기꺼이 지지하고, 만들어 나가고, 그 아래서 살고 싶은 그런 나라가 아닙니다.”

미국 정보기구의 전방위 불법 감시 행태를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사진)은 안락한 삶을 버리고 내부고발자의 가시밭길을 택한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8일 영국 <가디언>은 지난달 6일 스노든이 홍콩에 머물 때 이뤄진 인터뷰의 비공개 부분을 발췌해 추가 공개했다. 스노든은 자신이 ‘내부고발자’임을 밝히기 사흘 전 이뤄진 당시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는 나를 악마취급할 것이고, 내부고발자가 아니라 스파이로 묘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또 “미국은 근본적으로는 좋은 나라이고 우리는 옳은 것을 하기를 원하는 좋은 덕성을 지닌 좋은 국민들을 갖고 있다”며 “현존하는 권력기구는 공공의 자유를 희생해가며 권한 영역을 확장하려는 목적에 복무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노든은 “정부의 월권”을 바로잡을 정치 지도자를 기다렸지만, 정부가 바뀌어도 상황이 악화될 뿐이고 아무도 나서지 않았다고 한탄했다.

스노든은 지난달 말 홍콩을 떠난 이래 러시아 모스크바 공항의 좁은 환승구역에 여전히 고립돼 있다. 반미 성향이 짙은 남미 국가들은 최근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의 전용기가 스노든 탑승 의혹만으로 유럽 영공을 통과하지 못하고 오스트리아 공항에서 하룻밤 억류된 사건을 계기로 미국과 대립각을 세우며 스노든의 망명 허용에 훨씬 더 적극적으로 돌아섰다.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8일 스노든의 망명신청서 접수 사실을 공개하며 “우리는 이 젊은 친구에게 ‘당신은 제국에 의해 핍박을 당하고 있으니 이곳으로 오라’고 권유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니카라과도 망명 신청을 접수하고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하반기 미-러 정상회담 일정 등과 관련해 스노든의 존재를 짐스러워하는 상황이라, 스노든이 망명지를 빨리 찾아야 하는 부담은 더 커진 상태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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