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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쿠바 “북선박 무기는 우리 것…수리뒤 돌려받을 예정”

등록 2013-07-17 20:19수정 2013-07-17 21:41

외교부 홈페이지에 공개
“방공미사일 2기와 부품
미그-21 2대와 엔진 15개
모두 20세기 중반 만들어져”

유엔 결의 위반인지 논란
15일(현지시각) 파나마에 억류된 북한 선박에 실린 무기류는 쿠바 정부 소유이며, 수리 뒤에 돌려받을 예정이었다고 쿠바 정부가 밝혔다.

쿠바 외교부는 16일 외교부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에서 쿠바를 출발해 북한으로 향하던 북한 선박 청천강호에 240t의 ‘낡은 방어 무기’ 실려 있었다고 인정했다.

외교부는 “이 무기들은 방공 미사일 2기, 미사일 9기의 부품, 미그-21 전투기 2대와 이 전투기의 엔진 15개 등으로 모두 20세기 중반에 만들어졌으며 수리 뒤 쿠바로 되돌아올 것이었다”고 밝혔다. 또 이 선박에 1만t의 설탕이 실려 있었다고 덧붙였다. 외교부는 “쿠바는 주권 수호를 위해 국방력을 유지할 수 있으며 국제법을 존중하고 비핵화를 포함한 군축과 평화에 대한 확고한 약속을 강조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설탕은 무기 수리의 대가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쿠바 정부의 해명 뒤에도 북한 선박에 미사일을 선적해 북한으로 이송하려 한 것은 유엔 결의 위반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유엔의 대북 제재 결의는 소형화기를 제외하고는 어떤 무기도 북한으로 이송되는 것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파나마 정부는 16일 북한 선박이 실은 무기류를 정밀 조사하려고 유엔에 전문가들을 파견해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이번 사건이 유엔 결의 위반으로 결론이 날 경우 북한이 제안한 북-미 고위급 회담의 재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북한 선박에 대한 추적은 미국과 파나마 정부가 공동으로 한 것으로 드러났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관리의 말을 따서 “미국과 파나마 정부는 이 선박이 무기를 실은 것으로 의심하고 며칠 동안 추적했다”고 전했다. 패트릭 벤트렐 미국 국무부 부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은 파나마 정부가 북한 선박을 검색한 것을 강력하게 지지한다”며 “파나마 정부의 조처에 찬사를 보낸다”고 말했다. 북한은 17일 오후 현재까지 이번 사건과 관련한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워싱턴/박현 특파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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