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국제일반

미·영, 테러 첩보에 예멘서 자국민 철수령

등록 2013-08-06 21:35수정 2013-08-06 22:28

알카에다 지도부 통화 감청
스노든 폭로 맞대응 성격도
미국이 6일 예멘 주재 자국 대사관에서 핵심 인력을 뺀 직원 대부분과 예멘에 체류중인 미국인들에게 즉각 철수 명령을 내렸다고 <아에프페>(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는 미국의 무인 폭격기 드론이 알카에다 대원이 탔다고 추정되는 차량을 예멘 동부에서 폭격해 4명을 숨지게 한 지 몇 시간 만에 나온 결정이다. 뒤이어 영국도 예멘 주재 대사관 직원 전원과 민간인들을 철수시키기로 했다.

미국 국무부는 이날 성명을 내어 “예멘의 안보 위협 등급이 최고 수준이며, 예멘에 있는 미국인과 미국 시설·기업 등에 테러 공격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공군기로 예멘 내 체류자를 바깥으로 실어내고 있다. 이에 앞서 미국은 예멘 등 북아프리카·중동 지역 재외공관 19곳의 잠정 폐쇄를 10일까지 연장하기로 한 바 있다.

미국 정부가 이런 공개 대처에 나선 것은 최근 알카에다 최고지도자 아이만 알자와히리와 알카에다 2인자이자 아라비아반도지부(AQAP) 지도자인 나세르 알우하이시의 통신 내용을 감청했기 때문이라고 <뉴욕 타임스>가 지난 5일 보도했다. 알자와히리가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에 이르면 지난 4일까지 공격을 수행하라고 명령했다는 것이다. 또 알자와히리는 알우하이시에게 “무언가를 하라(do something)”고 촉구해 워싱턴과 예멘 양국 관리들에게 공격이 임박했다는 공포를 불러일으켰다고 <시엔엔>(CNN)이 5일 전했다.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는 최근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의 핵심 지도부가 궤멸되면서 알카에다 내에서 가장 위협적인 핵심 조직으로 간주되고 있다. 실제 2009년 미국 디트로이트공항에서 여객기 폭파 테러를 기도하는 등 미국 본토 공격을 숱하게 시도한 전적이 있다. 이런 사정 때문에 미국과 영국뿐 아니라 프랑스·독일·노르웨이 등 미국의 우방 국가들도 현재 이 지역 재외공관을 잠정 폐쇄한 상태다.

하지만 아직까지 눈에 띄는 공격이 이뤄지진 않았다. 또 테러와 관련해 구체적인 위협 내용이나 단서는 여전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에드워드 스노든에 의해 불법 정보수집이 폭로된 이후 여론 압박을 의식해야 하는 미국 국가안보국(NSA) 등이 고조된 테러 위협에 기대어 이를 정당화하는 역설에 대한 경계도 정치권 안팎에서 나온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김기춘, ‘초원복집 사건’ 때 “지역감정 불러일으켜야 돼, 하하”
전두환 쪽 “청와대 금고의 9억5천만원 전액 박 대통령에게 전달”
성추행 교사에게도 ‘교원 옹호 기금’ 지급하는 교총
[화보] “눈 앞이 안보여!” 기습 폭우에 놀란 시민들
[화보] 눈길을 잡아끄는 이 매력…이것이 한복이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