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한겨레 자료사진
30년간 사과 맛 변화 추적해보니
산 16% 감소, 당도 5% 높아져
산 16% 감소, 당도 5% 높아져
지구온난화가 인류에게 기상 이변 등으로 고통을 주고 심각한 환경 변화의 위험을 경고하고 있으나, 사과의 당도는 크게 높였다는 연구 결과가 일본에서 나왔다.
16일 <아사히신문> 보도를 보면, 일본 농업기구과수연구소가 최근 30년간 사과 맛의 변화를 추적해보니 일본을 대표하는 품종인 후지(나가노현산)의 산 성분 함유량은 16% 감소하고, 당도는 5% 높아졌다.
지구온난화에 따라 사과 생산지가 북쪽으로 옮아가고 있다는 점은 그동안 잘 알려져 있었지만, 사과 맛의 변화를 확인한 연구는 처음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연구 결과는 15일치 영국 과학 전문지 <사이언스 리포트>에 실렸다.
사과는 생육 기간이 길어지면 산 성분이 줄고 당도가 높아진다고 한다. 연구소가 일본의 기상관측 기록을 분석한 결과, 그동안 봄이 따뜻해지며 사과나무가 싹뜨고 꽃피는 시기가 빨라져 전체 생육 기간이 길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과 가을의 온도 상승도 당도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기온의 상승은 사과 껍질에 착색 불량을 일으키는 부작용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소 쪽은 “최근 30~40년 동안 사과 산지의 평균 기온은 1℃ 정도 올라갔지만, 맛은 확실히 영향을 받고 있다”며 “귤이나 포도에서도 같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도쿄/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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