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의 바샤르 아사드 정권에 대한 서방의 군사적 대응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높아지자 ‘시리아 공격 시나리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군사 전문가들은 지상군 투입보다는 장거리 미사일과 전투기를 활용한 공습 작전이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한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6일 시리아 인근 지역에 이미 무력을 배치해 놓은 미국과 영국, 프랑스가 공격의 주체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은 지중해에 머핸과 래미지 등 구축함 4대를 배치한 상태다. 영국도 인근 알바니아에 4대의 전함이 있다. 프랑스는 아랍에미리트에 라팔과 미라지 전투기가 있어 시리아 출격이 가능하다. 작전 개시 거점으로는 터키의 미국 공군기지와 키프로스의 영국 공군기지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에 맞서는 시리아의 대공 군사력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리아는 최근 몇 년간 러시아에서 방공포 판치리 36기와 BUK-M2E 미사일 등을 지원받았다. 서방군은 이를 무력화하려고 장거리 크루즈 미사일인 스톰 섀도우를 장착한 토네이도 전투기를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 지역에 배치된 미 항공모함은 토마호크 크루즈 미사일을 장착하고 있으며, 요르단내 미군기지에는 F-16 전투기 등이 배치돼 있다.
하지만 미·영이 군사 개입을 결정하기까지는 막대한 전비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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