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 마코토, 미 텍사스대 교수팀
일본과 미국의 연구진이 포유류의 수명을 늘리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보이는 단백질을 발견했다고 26일 밝혔다.
구로 마코토 미 텍사스대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26일 과학전문지 <사이언스>에 발표한 논문에서 유전자 조작을 통해 특정 단백질이 보통 쥐보다 2~2.5배 많은 쥐들을 만든 결과, 이 쥐들의 수명이 20~30%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쥐의 평균 수명은 2년 정도이지만, 이 단백질이 투여된 쥐 가운데는 3년을 넘긴 쥐도 나타났다. 이 단백질은 구로 교수가 8년 전에 발견한 ‘구로토’라는 유전자가 만든 것으로, 포유류에서 이런 물질이 발견된 것은 처음이다.
연구진은 이 단백질의 일부가 피를 통해 체내로 이동돼 인슐린의 움직임을 억제하는 작용을 한다며, 인슐린의 작용을 너무 억제하면 당뇨병이 생길 수 있지만 적당히 억제하면 수명을 연장시킨다고 말했다. 이 단백질은 사람에서도 만들어지는 것이어서, 약을 통해 이 단백질을 늘리는 등의 방법으로 사람의 수명을 연장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도쿄/박중언 특파원 park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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