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14일 오후 2시 가고시마현 우치노우라 우주공간관측소 발사대에서 신형 고체연료 로켓 ‘엡실론’ 1호기를 발사해 태양계 행성 관측용 위성 ‘스프린트 A’를 우주 궤도에 진입시켰다. 엡실론은 과학위성용으로 개발돼 2006년까지 사용한 기존 고체연료 로켓 M5의 후속 모델이다. 엡실론은 일본의 주력 로켓인 H-2A(연료는 액체수소)의 고체연료 보조로켓을 1단 로켓으로 쓰고, M5의 2·3단 로켓을 단순화했다. 발사 비용은 38억엔으로 85억~125억엔이던 H-2A의 3분의 1 수준이다. 엡실론에 쓰인 고체연료 기술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기술과 같다. <아사히신문>은 “로켓에 탑재물만 바꾸면 미사일로 곧 전환이 가능해, ‘잠재적인 억지력’이 된다”고 15일 보도했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사진 로이터 뉴스1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