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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로하니 대통령 “정치범 석방할테니…”
이란 ‘경제제재 완화’ 외교 총공세

등록 2013-09-21 19:03수정 2013-09-21 20:59

유엔연설 앞두고 대서방 유화 접근
지난 6월 대선에서 당선된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최근 서방세계의 경제제재를 완화하려고 전방위 외교 공세를 펴고 있다.

로하니 대통령은 지난 18일 미국 <엔비시>(NBC) 방송과 인터뷰에서 핵무기 개발 의도를 부인한 데 이어, 미얀마의 아웅산 수치 여사로 비유되는 나스린 소투데 변호사를 비롯한 정치범 10여명을 석방했다. 그는 20일에는 <워싱턴포스트>에 실린 ‘관여를 할 시간’(Time to engage)이란 제목의 기고문에서 서방 세계에 “철천지원수의 시대는 갔다”며 “이란 국민들이 나에게 세계와 신중한 관여를 하라고 부여한 위임을 최대한 활용하라”고 촉구했다.

로하니 대통령의 일련의 움직임은 24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앞두고 이뤄지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24일 유엔총회에서 연설을 할 예정이다. 백악관 쪽에선 오바마 대통령과 로하니 대통령 간에 예정된 회담은 없다고 공식적으로 밝혔으나, 총회장에서 만남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뉴욕타임스>는 로하니 대통령의 이런 행보는 3주 전 오바마 대통령이 로하니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이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고 풀이했다. 이 신문은 이란 고위 외교소식통의 말을 따서 이 서한에는 ‘이란이 국제사회와 협력해 (핵무기 관련) 약속을 준수하고 모호성을 제거할 의지를 보여준다면 경제제재를 철회할 것’이라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소개했다. 미국 행정부의 고위관계자는 오바마 대통령이 즉각적인 제재 철회를 약속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란의 최근 외교 공세는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지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모하마드 하타미 전 대통령이 이끈 개혁파 정부의 유화 정책과 다르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이란 지도층은 5년간 계속된 서방의 경제제재, 특히 미국의 달러 결제시스템에 대한 접근 중단 조처가 풀리길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박현 특파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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