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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미 NSA, 프랑스 전화통화 7030만건 도청

등록 2013-10-22 20:10수정 2013-10-22 21:05

‘르몽드’ 스노든 자료 받아 폭로
멕시코 대통령 이메일도 감시
오바마 “정보수집 방식 검토중”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1일 미국 정보기관의 프랑스 내 불법 첩보 활동을 시인했다. 에드워드 스노든 전 미국 국가안보국(NSA) 직원의 폭로가 시작된 이래로 가장 강한 어조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미국 국민과 동맹국들의 안보 우려와 모든 사람들이 공유하는 사생활 보호의 균형을 맞추려고 미 정부의 정보 수집 방식에 대한 검토를 시작했다”고 밝혔다고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이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과 올랑드 대통령은 미 정보기관의 국외 첩보 활동에 대한 논의를 계속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앞서 프랑스 일간 <르몽드>는 스노든한테서 받은 기밀문서를 토대로 미 국가안보국이 프랑스와 멕시코에서 불법 정보 수집 활동을 해왔다고 폭로했다. 국가안보국이 프랑스에서 지난해 12월10일부터 올해 1월8일까지 7030만건의 프랑스 전화를 녹음했다는 주장이다. 여기에 사용된 프로그램은 ‘US-985D’로, 특정 전화번호를 통한 전화 통화와 특정 단어가 포함된 문자 메시지를 자동 저장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에 거주하는 테러 용의자는 물론 정·재계 인사들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 로랑 파비위스 프랑스 외무장관은 <르몽드> 보도 직후, 찰스 리브킨 주프랑스 미국 대사를 초치해 “동맹끼리 사생활을 침해하는 일을 용납할 수 없다”고 항의했다.

프랑스와 함께 미국의 불법 첩보 활동 피해국으로 드러난 멕시코도 미국 쪽에 해명을 요구했다. 미 국가안보국은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의 전자우편 8만여건을 들여다 본 것으로 나타나 파문이 커지고 있다. 멕시코 외무부는 성명에서 “멕시코 정부는 공공기관 통신과 시민 프라이버시를 침해한 것을 비난한다”며 “용납할 수 없는, 멕시코 국내법과 국제법에 어긋나는 불법 행위”라고 비판했다.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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