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가테러리즘연구소 보고서
지난해 85개 국가에서 8500여건의 테러공격이 발생해 약 1만5500여명이 숨지는 등 역대 최악의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시엔엔>(CNN)이 28일 보도했다.
<시엔엔>은 이날 미국 대테러 관련 부서인 국토안보부 설립 국가테러리즘연구소(START)의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해 테러 발생 건수는 종전 최대였던 2011년 5000여건에 견줘 69% 증가했으며, 테러로 목숨을 잃은 사람도 2011년보다 89% 늘었다”며 “지난해 테러 희생자 수는 이전 최대 수치를 기록했던 2007년 1만2800명보다 3000명 가까이 많은 수치”라고 전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대부분의 테러가 무슬림 국가에서 발생했으며 가장 많은 사상자를 낸 7건의 테러 가운데 6건에 알카에다가 연루됐다고 밝혔다.
이처럼 테러 희생자 수가 갈수록 증가하는 것은 테러리스트들이 민간인을 표적으로 삼는 것을 꺼리지 않고 대량살상이 가능한 폭발물을 공격에 많이 사용하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이와 함께 청년 실업 사태와 종교분쟁 격화, 정권의 무능과 부패가 테러 증가에 원인을 제공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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