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살 여아 숨져…가족 3명 부상
하마스 훈련기지도 전투기 공격
이 민간인 1명 저격당하자 ‘보복’
하마스 훈련기지도 전투기 공격
이 민간인 1명 저격당하자 ‘보복’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개시했다. 이슬람 무장조직 하마스의 저격수 총에 이스라엘 민간인이 숨진 데 대한 보복인데, 이 공격으로 팔레스타인 소녀가 숨졌다.
영국 <비비시>(BBC) 방송 등 외신은 24일 오후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마가지 난민캠프 동쪽에 이스라엘의 포탄들이 날아들었다고 보도했다. 가자지구 의사들은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팔레스타인의 3살 소녀가 숨졌다”고 말했다. 소녀의 어머니와 두 남자형제도 부상을 입었다고 <비비시>는 전했다. 미국 <시엔엔>(CNN) 방송은 “4살 소녀가 숨지고 가족 3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이밖에 이스라엘 전투기들이 가자 남부에 있는 하마스의 훈련기지를 공격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구체적인 사상자 수는 확인되지 않았다.
보복 공격 몇시간 전 이스라엘 언론들은 가자지구 북쪽 국경 보안장벽을 수리하고 있던 민간인 1명이 하마스 소속 저격수가 쏜 총에 맞아 숨졌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군과 병원 관계자들도 이 사실을 확인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실은 사건 직후 성명을 내어 “이번 사건은 엄청나게 심각한 일이다. 결코 그냥 넘기지 않겠다”며 보복을 예고했다. 그러나 하마스는 트위터 계정에 “숨진 이스라엘인은 (수리공이 아니라) 군인이었다”고 주장했다.
<에이피>(AP) 통신은 “이번 사태는 최근 몇달 새 이-팔 국경 지역에서 일어난 가장 심각한 폭력이고, 2012년 11월 이래 휴전 상태였던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상황을 불안정하게 만들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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