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류 1년3개월…조속한 석방 호소”
국회 오바마 국정연설도 참관 예정
국회 오바마 국정연설도 참관 예정
북한 당국에 억류된 케네스 배(한국명 배준호)씨의 가족이 28일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을 면담할 예정이라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27일 보도했다. 배씨 가족은 같은 날 워싱턴 의회 의사당에서 열리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새해 국정연설도 참관할 예정이다.
배씨의 어머니 배명희씨는 인터뷰에서 “아들이 1년 3개월이나 억류돼 있는데 풀려날 기미가 안 보여 케리 장관을 만나 어떻게 해야 나올 수 있을지 호소하고 싶어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그는 “아들이 여기(미국)에 와서 제대로 치료도 받고 정신적으로도 회복해야 하는데 하루라도 빨리 나올 수 있게 미국 정부가 온 힘을 써 달라고 부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면담에는 배씨의 여동생인 테리 정씨도 동행할 예정이다.
테리 정씨는 미국 정부가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의 방북을 요청했으나 북한 쪽에서 아직 답변을 듣지 못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테리 정씨는 28일 저녁 의회 의사당에서 열리는 상·하원 합동회의에도 참석해 오바마 대통령의 새해 국정연설을 들을 예정이다. 북한 당국에 배씨의 석방을 촉구하는 성명을 낸 찰스 랭글(민주·뉴욕) 하원의원이 정씨와 대동한다.
배씨 가족은 아울러 거주지인 워싱턴주를 지역구로 둔 릭 라슨(민주) 하원의원과 패티 머레이(민주) 상원의원 사무실도 각각 방문해 배씨 석방에 필요한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워싱턴/박현 특파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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