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국제일반

오바마, 우크라이나 총리 백악관 초청

등록 2014-03-10 20:15수정 2014-03-10 22:15

크림의 ‘러 통합 주민투표’ 앞두고
우크라이나 지지·지원 의지 표명
우크라이나 크림자치공화국의 러시아 통합 주민투표를 일주일 앞둔 9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과도정부의 아르세니 야체뉴크 총리를 백악관으로 초청했다. 우크라이나의 친서방 과도정부에 힘을 실어줘 러시아를 압박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백악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오바마 대통령은 12일 야체뉴크 총리의 백악관 방문을 환영한다”며 “이 방문은 위기의 시기에 용기와 참을성을 보여온 우크라이나 국민에 대한 미국의 강력한 지지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친러시아 성향의 빅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이 실각한 이후 권력을 잡은 우크라이나 과도정부를 미국이 정통성 있는 정부로 인정하고, 앞으로 지지하겠다는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려는 것이다.

백악관은 “오바마 대통령과 야체뉴크 총리는 크림자치공화국에 대한 러시아의 지속적인 군사개입과 관련한 평화적 해결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이 방안은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적 통합을 존중하는 것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크림자치공화국이 주민투표로 러시아에 통합하기로 결정하더라도 인정하지 않겠다는 미국의 태도를 재확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아울러 백악관은 “두 지도자는 우크라이나가 경제난을 극복하도록 국제적 지원을 강화하는 방안을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과 독일 지도자들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통해 러시아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크림자치공화국의 투표는 국제적으로 인정받지 못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고 독일 정부가 밝혔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쪽은 푸틴 대통령이 외교적 해결책을 찾기를 원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이 태도를 바꾸려 한다는 징후는 전혀 나타나지 않고 있다. 크레믈(크렘린) 쪽은 “푸틴 대통령이 영·독 지도자들과 통화에서 크림자치공화국의 합법적인 당국이 취하는 조처는 국제법에 근거를 둔 것이며 크림반도 사람들의 타당한 이해를 보장하려는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2006~2011년 미국 국방장관을 지낸 로버트 게이츠는 9일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크림자치공화국이 러시아의 손에서 벗어나리라고 믿지 않는다”며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친러시아 정부가 세워질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박현 특파원 hyun21@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