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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인도양 남쪽에 ‘실종기 잔해’ 추정물”…이번엔 진짜일까

등록 2014-03-20 16:14수정 2014-03-21 08:31

길이 24m 등 물체 2개 포착
깊이 3000~4000m 심해지역
호주·미국 등 정찰기 급파했지만
날 흐리고 어두워 수색 연기
이번엔 진짜로 찾은 것인가. 오스트레일리아(호주) 정부가 인도양에서 말레이시아항공 실종기 잔해로 추정되는 물체를 포착했다. 하지만 사건 초기 베트남과 중국이 발견한 물체들이 사고기와 무관하다고 밝혀진 바 있어, 한결 신중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토니 애벗 호주 총리는 20일 하원에서 “인도양 남쪽에서 말레이시아항공 MH370기와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물체가 포착됐다”며 “새롭고 신뢰할 만한 정보”라고 밝혔다. 호주해상안전청(AMSA)이 인공위성 이미지를 통해 2개의 물체를 발견했는데, 위치나 크기로 볼 때 잔해일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호주 정부는 현재 말레이시아 정부의 요청으로 인도양 수색을 주도하고 있다.

잔해 추정 물체 중 큰 것은 서호주 퍼스에서 남서쪽으로 약 2350㎞ 떨어진 해상에서 발견됐고, 길이는 약 24m다. 호주와 미국, 노르웨이 등은 잔해 추정 물체가 찍힌 현장으로 정찰기를 급파했다. 그러나 날이 흐리고 구름이 많아 잔해를 찾는 데 실패했고, 일몰로 인해 수색은 21일로 연기됐다.

그러나 애벗 총리는 “이 물체를 찾는 것이 극도로 어려울 것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물체가 실종기와 연관이 없을 수도 있다”며 섣부른 판단을 경계했다. 호주해상안전청 관계자도 “(잔해로 볼 수 있는) 적당한 크기다. 그러나 일단 도착해서 추정 물체를 찾고, 보고, 평가해봐야 진짜 의미있는 발견인지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베트남이 발견한 기름띠와 문짝 추정 물체, 중국 위성사진에 찍힌 거대 물체들은 성급하게 ‘잔해 추정 물질’로 발표됐다가, 실종기와 무관한 것으로 결론 나 혼선만 부추긴 선례가 있기 때문이다.

말레이시아 군 당국 역시 호주가 찾아낸 새로운 정보를 확인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당국자는 <시엔엔>(CNN)에 “잔해 추정 물체가 멀리 떨어져 있고, 위치를 특정하고 물체를 확인하는 데도 시간이 걸린다”며 최종 결론까지는 시간이 좀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히샤무딘 후세인 말레이시아 국방장관 겸 교통장관 대행은 “애벗 총리가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에게 20일 이 사실을 알려왔다”며 “이 시점에서 호주 당국자들도 이 물체가 MH370과 관련이 있는지 확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더구나 인도양 심해는 3000~4000m에 달해 잔해를 찾더라도 블랙박스를 찾을 때까지는 다시 긴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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