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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미 “한·일, 대화로 이견 해결을”…3국 정상회담에 반색

등록 2014-03-21 20:14수정 2014-03-21 22:21

양국 불편한 관계 개선 기대
일 언론 “첫 정상회담에 의미”
미국은 다음주 네덜란드 헤이그 핵안보정상회의에서 한·미·일 3국 정상회담이 열리게 되자 크게 고무된 분위기다. 동북아의 핵심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이 최근 몇 년간의 불편한 관계를 떨쳐버릴 가능성이 생겼기 때문이다.

패트릭 벤트렐 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20일(현지시각) <한겨레>의 논평 요청에 3국 정상회담 개최 여부는 밝히지 않은 채, “핵심적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 사이의 좋은 관계가 두 나라와 지역, 그리고 미국의 최선의 이익”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한·일 양국이 대화를 통해 우호적인 방법으로 이견을 함께 해결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백악관은 시차 때문에 정상회담 개최를 한국보다 하루 늦은 21일 발표할 예정이다.

미국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다음달 한·일 순방을 앞두고 두 나라에 화해를 강력히 종용해왔다. 워싱턴 외교가에선 최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무라야마·고노 담화를 계승하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미국 압박이 작용한 결과로 보고 있다. 여기에 박근혜 대통령이 긍정적으로 화답한 것도 같은 맥락인 것으로 보인다. 외교소식통은 “미국의 노력으로 3국 정상회담이 열리게 됐으니 미국으로선 만족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은 이번 회담에서 한·일간 과거사 문제를 의제로 올리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자칫 과거사 문제를 꺼냈다가는 회담이 언쟁으로 끝날 개연성이 높은 탓이다. 미국은 이 회담 이후에도 과거사 문제와 관련해선 적극적인 ‘중재자’로 나서기보다는 화해를 위한 ‘분위기 조성자’에 그칠 전망이다. 한·일 과거사 문제는 결국 두 나라가 머리를 맞대고 해결해야 한다는 거리두기를 하고 있는 셈이다.

워싱턴 외교가에선 이번 회담에서 세 정상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북한 핵 문제와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논의에 집중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한·미·일 정상회담이 열리게 된 데 대해 이날 오전 기자들에게 “잘 됐다고 생각한다”고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일본 언론들은 3자 회담이긴 하지만,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취임 뒤 처음으로 만나게 된 것에 큰 의미를 두었다. <아사히신문>은 사설을 통해 한일 정상간 회담이란 좋은 기회를 관계 개선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아베 총리에게 주문했다.

워싱턴/박현 특파원 정남구 기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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