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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말레이 실종 항공기 추락 확인…기적은 없었다

등록 2014-03-25 08:11

새 위성자료 분석 결과
인도양 남부서 ‘마지막’
탑승 239명 모두 숨진듯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는 새로운 위성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8일 실종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MH370편이 오스트레일리아(호주) 서쪽 인도양 남부에 추락했다고 24일 밝혔다. 말레이시아항공은 또한 이날 탑승객 239명 전원이 사망했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가족들에게 보냈다고 영국 <비비시>(BBC) 방송이 전했다. 나집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영국의 인공위성회사인 인마르샛과 항공사고수사대(AAIB)의 자료 분석 결과 실종 비행기는 인도양 남부 일대를 선회했으며 마지막 추락 지점은 오스트레일리아의 퍼스 서쪽 바다다. 이곳은 착륙 가능 지점과는 매우 떨어진 외딴 지역”이라고 밝혔다. 항공기는 통상적으로 송수신 시스템이 꺼진 뒤에도 한시간에 한번씩 인마르샛 소속의 위성과 자동적으로 ‘핑’이라는 신호를 보내는데 이는 정확한 위치 정보를 담고 있진 않다. 그러나 나집 총리는 “인마르샛은 이전엔 사용되지 않은 방법으로 (추락 지점을) 계산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구체적인 사실은 25일 전하겠다며 자세한 언급을 삼갔다.

이에 앞서 이날 남인도양 일대를 수색 중이던 오스트레일리아 공군은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의 잔해로 추정되는 두가지 물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하나는 원형의 녹회색 물체이며 또 다른 하나는 주황색 직사각형 물체였다. 오스트레일리아 정부는 이를 발견한 장소로 해군 보급선을 보냈다. 이에 앞서 중국 군용기도 남인도양 수색 중 2개의 부유 물체를 발견했으며 주변에 작은 하얀 물체가 여럿 떠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또한 미국 태평양사령부는 실종기 잔해 위치를 찾게 될 때를 대비해 블랙박스(비행기록장치) 위치 탐사장치를 수색 현장에 보냈다.

한편 미국 <시엔엔>(CNN) 방송은 조사 상황을 잘 아는 관리의 말을 인용해 군 레이더 기록을 조사한 결과 실종 여객기가 남중국해를 지나다 믈라카(말라카) 해협 쪽으로 항로를 바꾼 뒤 고도를 낮췄으며 레이더망에서 사라지기 직전에 1만2000피트로 낮게 날았다고 보도했다. 그동안은 이 비행기가 3만5000피트 상공에서 신호가 끊겼다고 알려져 있었다. 이 관리는 실종 비행기 기종인 보잉 777의 경우 이렇게 갑자기 항로 변경을 하려면 2분이 걸리는데 이 정도면 화재 등 비상 상황에 신호를 보내기에 충분한 시간이라며 조종사 또는 부조종사가 고의로 항로를 바꿨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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