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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알파걸’의 굴욕

등록 2014-05-13 20:15

라가르드 IMF 총재·라이스 전 미 국무 등
학생·교직원들 반발에 대학졸업연설 좌절
전·현직 고위급 ‘알파걸’(두각을 나타내는 엘리트 여성)들의 미국 대학 졸업식 기념 연설이 학생과 교직원들의 반발로 잇따라 좌절됐다. 지난주 콘돌리자 라이스 전 미 국무장관에 이어 이번엔 프랑스 출신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그 주인공이 됐다.

여성 최초의 국제통화기금 수장인 라가르드 총재는 18일 미국의 명문 여대인 스미스칼리지의 졸업식에서 기념 연설을 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캐슬린 매카트니 스미스칼리지 학장은 12일 성명을 내어 “라가르드 총재가 자신과 국제통화기금에 대한 항의를 이유로 참석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 학교 학생들은 최근 온라인 청원을 통해 “국제통화기금은 세계의 최빈국에 실패한 개발정책을 이식한 주범이다. 이런 정책은 제국주의와 가부장제 시스템을 강화시켜왔다”고 비판했다. 이어 “모든 여성의 평등과 단결을 위해 일한다는 스미스칼리지의 이념과 국제통화기금은 직접적으로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매카트니 학장은 반대론자들에게 유감을 표시했다. 그는 성명에서 “이런 행동은 영향력 있는 인사를 (초청 대상에서) 사실상 배제하는 일이자, 사상의 자유와 의견의 다양성이라는 핵심 가치를 파기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라이스 전 국무장관도 지난주 “이라크전쟁 책임자의 연설을 듣고 싶지 않다”는 교수와 학생들의 반대에 부닥쳐 뉴저지주 럿거스대 졸업식 연설을 포기했다.

손원제 기자 won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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