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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인니 새 대통령 조코위 확실시

등록 2014-07-22 19:56

조코 위도도(조코위·53) 자카르타 주지사
조코 위도도(조코위·53) 자카르타 주지사
인니 선관위 당선발표 임박
‘수하르토 독재’ 그늘 벗어날듯
5%p 뒤진 프라보워 “부정선거”
‘인도네시아의 오바마’라고 불리는 조코 위도도(조코위·53·사진) 자카르타 주지사가 인도네시아 새 대통령 당선자로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상대 후보인 프라보워 수비안토(63)가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있어 정치 혼란이 예상된다.

인도네시아 선거관리위원회가 22일 인도네시아투쟁민주당 후보인 조코위 후보가 대인도네시아운동당 후보인 프라보워를 꺾고 5년 임기의 새 대통령으로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아에프페>(AFP) 통신 등 외신들이 전했다. 조코위는 프라보워를 약 5%p차이로 꺾은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그러나 프라보워 후보는 이날 “우리는 이번 선거에 법적 흠결이 있기 때문에 거부한다”고 패배 인정을 거부했다. 그가 대선결과에 불복해 헌법재판소에 제소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헌재는 소송이 제기되면 2주 안에 판결을 내놓아야 한다. 앞서 프라보워 후보 쪽은 자카르타 지역에서 약 20만표가 부정 투표인데 자카르타 선거관리위원회가 이를 제대로 감시하지 않았다며, 자카르타 선거관리위원회를 선거조직윤리위원회에 신고했다고 인도네시아 <템포> 등이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전문가들의 예상을 인용해 프라보워가 헌재에 소송을 제기해도 결과를 뒤집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현 대통령은 “패배를 시인하는 건 고귀한 일”이라고 말했다. 프라보워 후보 내부에서도 헌재 소송에 반대하는 이들이 많다. 프라보워 후보 선거캠프 수뇌부인 모하메드 마흐푸드 전 헌재 소장은 “이번 일이 헌재까지 간다면 나는 더이상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자카르타 포스트>는 전했다.

조코위는 목수의 아들로 태어나 가구 사업으로 자수성가한 뒤 정계에 진출한 인물로, 인도네시아를 32년 동안 철권 통치했던 수하르토 전 대통령 시대의 인물이 대부분인 인도네시아 정계에서 예외적 존재다. 재래시장 현대화 추진 및 민생현장 깜짝 방문 같은 친서민적 행보로 대중적 인기를 끌었다. 반면, 프라보워는 수하르토 전 대통령의 사위이자 수하르토 대통령 시절 군 장성을 지냈다. 1998년 민주화 운동가 납치를 주도했다는 인권유린 논란도 있다.

조코위의 승리는 인도네시아 정치가 수하르토 정권의 그늘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그러나 조코위가 속한 인도네시아투쟁민주당이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전 대통령의 강력한 영향력 아래 있다는 점 때문에, 인도네시아의 정치 변화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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