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국제일반

중국 혁명조직 기관지서 안중근 의거 담은 그림 발견

등록 2014-08-14 19:30수정 2014-08-14 20:54

중국동맹회 기관지 <민보>의 26호(1910년 2월 발행)에 실린 ‘한국인이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암살하는 장면’.
중국동맹회 기관지 <민보>의 26호(1910년 2월 발행)에 실린 ‘한국인이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암살하는 장면’.
쑨원 이끈 동맹회, 1910년 2월 실어
“일본 제국주의 경종 울리려 한 듯”
안중근 의사의 의거 직후, 쑨원(손문)이 이끈 중국 혁명조직이 이를 높이 평가해 기관지에 게재한 그림이 발견됐다.

청말 쑨원, 쑹자오런 등 중국 혁명파가 일본 도쿄에서 결성한 중국동맹회가 발행한 기관지 <민보>의 26호(1910년 2월 발행) 첫 페이지에는 ‘한국인이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암살하는 장면’이란 제목으로 1909년 10월26일 중국 하얼빈역에서 안중근 의사가 이토를 저격하는 순간을 묘사한 그림이 실렸다.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 부설 안중근평화연구원의 신운용 책임연구원은 중국 상하이도서관에 보관돼 있는 <민보> 마이크로필름에서 최근 이 그림을 발견했다며, <한겨레>에 공개했다. 신 책임연구원은 “안 의사 의거 직후 이를 묘사한 그림이 발견된 것은 중요한 사료적 가치가 있다”며 “특히 쑨원 등 중국 혁명세력이 이를 자신들의 기관지 첫머리에 실은 것은 안 의사의 의거를 높이 평가하면서 중국인들에게 일본 제국주의에 대한 경종을 울리려 했다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민보>는 1905년 11월부터 일본 도쿄에서 월간으로 발행되었으며, 일본 정부의 압력으로 발행이 금지된 뒤 비밀리에 출판된 25호와 26호를 끝으로 1910년 2월 폐간됐다. 안 의사의 의거 장면은 마지막호에 실린 셈이다. 안 의사는 1910년 3월26일 중국 뤼순감옥에서 순국했다.

박민희 기자 minggu@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