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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IS 비판’ 교황, 테러 표적 되나

등록 2014-09-21 23:58수정 2014-09-22 08:49

바티칸 정보 입수…경계 강화
프란치스코 교황이 8월15일 아시아 청년대회가 열리고 있는 충남 당진시 솔뫼성지를 방문해 이동하며 신도들을 만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프란치스코 교황이 8월15일 아시아 청년대회가 열리고 있는 충남 당진시 솔뫼성지를 방문해 이동하며 신도들을 만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바티칸이 프란치스코 교황에 대한 테러 정보를 입수하고 성 베드로 광장에서 벌어지는 일요 미사나 수요일 일반 알현 등의 경호·경계를 강화했다고 이탈리아 언론들이 전했다.

일간지 <일 메사제로>는 21일 “한 외국 정보기관이 바티칸을 대상으로 한 시범적 공격을 언급한 두 아랍인의 대화 내용을 통보해옴에 따라 바티칸과 이탈리아 반테러 기관이 경계 태세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특히 이 대화를 나눈 아랍인 중 한 명은 8개월 전 이탈리아를 다녀간 것으로 이탈리아 반테러 기관은 파악하고 있다.

<라 레푸블리카>도 이탈리아의 사복 특별경찰관들이 폭발물 탐지견과 함께 바티칸 경찰을 지원하고 있으며 바티칸 일대 호텔들도 감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부에선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를 비판하고 미국의 공습을 지지하는 발언을 해 이슬람국가의 공격 목표가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교황은 이날도 알바니아를 방문한 자리에서 종교를 폭력의 정당화 수단으로 써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 그는 수도 티라나 대통령궁 앞에서 연설하며 “억압과 폭력을 행사하거나 계획을 세우면서 자신을 ‘신의 갑옷’으로 간주하는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그 누구도 인간의 존엄성이나 기본권에 반하는 행동을 하면서 종교를 구실로 삼지 않게 되기를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아에프페>(AFP) 통신은 교황의 발언이 “이슬람국가의 폭력 행위를 분명하게 지목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알바니아 정부는 이날 2500여명의 경찰을 동원해 철통경비에 나섰다. 또 다른 외국 방문 때와 달리 교황이 탄 무개차가 행사장 대로에서 한 번도 멈추지 않는 등 시민과의 교류는 상당히 줄어든 모습이었다고 <에이피>(AP) 통신이 전했다.

손원제 기자 won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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