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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인도의 화성 탐사선, 아시아 최초로 화성 궤도 진입

등록 2014-09-24 15:39

인도의 망갈리안, 세계 네 번째로 화성 궤도 진입
자국 기술·약 7500만달러 저렴한 비용 들여 성공
‘인구 상당수가 빈곤에 처한 상황’ 우주 탐사 비판도
인도 화성탐사선 ‘망갈리안’
인도 화성탐사선 ‘망갈리안’
인도가 아시아 국가로는 처음으로 화성 탐사선의 화성 궤도 진입에 성공했다

24일 인도 화성 탐사선인 망갈리안(힌디어로 화성 탐사선이란 뜻)이 화성 궤도 진입에 성공했다고 <타임스 오브 인디아> 등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미국과 옛 소련, 유럽연합(EU)에 이어 세계 네 번째 성공사례다.

이날 오전 망갈리안이 화성 궤도 집입을 위해 24분여 동안 엔진을 가동하자, 인도 남부 카르나타카주 주도 방갈로르의 통제센터엔 팽팽한 긴장이 흘렀다. 약 12분 뒤 망갈리안이 화성 궤도로 진입했다는 신호가 전해지자, 통제센터에 모여 있던 인도 과학자들은 벌떡 일어나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고 <타임스 오브 인디아>가 전했다. 통제센터에서 궤도 진입 성공을 지켜본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역사가 오늘 새로 쓰였다. 우리는 미지의 세계에 다다랐고 불가능에 가까운 일을 해냈다”고 말했다.

망갈리안은 앞으로 6개월 정도 화성 궤도를 돌면서 메탄 가스 등 화성 대기 환경에 대한 정보를 수집할 예정이다. 망갈리안은 지난해 11월5일 인도 중부 안드라프라데시주에서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같은해 11월30일 지구궤도를 벗어났고, 약 10개월간 2억㎞를 날아서 화성에 진입했다.

화성 탐사선의 궤도 진입 성공은 미국이 1964년 처음 해냈고 1971년 옛 소련도 성공했다. 2003년에는 유럽연합도 성공했으나, 일본은 1998년, 중국은 2011년에 시도했다가 실패했다. 인도 이전에 세계 각국에서 총 41차례 화성 탐사선 발사를 시도했으나, 23번은 화성 궤도 진입에 실패했다고 <에이피>(AP) 통신은 전했다. 첫번째 시도에서 성공한 것은 그동안 유럽연합이 유일했는데, 인도 언론들은 유럽연합은 단일 국가가 아니기 때문에 인도가 단일 국가로는 첫 시도에 성공한 첫 사례라고 전했다.

인도는 자국 기술을 이용해 다른 나라에 비해 훨씬 저렴한 비용인 약 7500만달러로 화상 궤도 진입에 성공했다고도 자랑하고 있다. 미국이 최근 발사한 화상 탐사선 메이븐에 쏟아부은 돈은 인도의 10배에 가까운 6억7100만달러에 달한다. 모디 총리는 “망갈리안 발사 비용이 할리우드 영화 <그래비티> 제작비보다 저렴했다”고 자랑했다. <그래비티> 제작비는 약 1억달러였다.

<비비시>(BBC)는 인도 화성 탐사선이 과학적 목적보다는 강대국 지위 추구에 더 초점을 두고 있다고 평가하는 시각도 있다고 전했다. 중국과의 ‘우주 경쟁’ 측면에 주목하는 이들도 있다. 중국은 인도보다 앞선 2007년 달 탐사선 발사에 성공했고, 인도가 아직 하지 못한 유인 우주선 발사에도 성공했다. 인도의 12억 인구 상당수가 빈곤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화성 탐사선 발사 예산 7500만달러도 결코 싼 비용이 아니라는 비판도 있다.

하지만 인도 고위 관료는 <비비시>에 “인도는 가난한 나라라서 우주 탐사 프로그램이 필요하지도 않고 할 여유도 없다는 주장은 1960년대부터 있었다”며 “만약 우리가 거대한 꿈을 꿀 수 없다면 우리 중엔 장작 패는 사람과 물 긷는 사람만 남을 것이다. 인도는 오늘날 너무 거대해서 첨단기술의 가장자리에 머물러 살 수는 없게 됐다”고 말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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