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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북에 억류됐던 미국인 6개월만에 석방, 왜?

등록 2014-10-22 10:11

북 억류 미국인 제프리 파울, 21일 6개월 만에 석방
미국 정부는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인 제프리 파울(56)이 21일(현지시각) 6개월 만에 석방됐다고 이날 밝혔다.

마리 하프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파울이 풀려나 북한을 떠나 미국 고향에 있는 가족을 향해 돌아오고 있다”며 “북한 당국의 석방 결정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파울 석방은 긍정적인 결정”이라며 “그렇지만 우리는 케네스 배와 매튜 밀러가 아직도 계속 수감돼 있다는 점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북한 당국에 다시 한번 이들도 즉각 석방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파울은 지난 4월29일 북한 관광을 마친 뒤 호텔에 성경을 남겨둔 채 출국하려다 북한 당국에 붙잡혔다. 당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4월29일 관광객으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들어온 미국 공민 제프리 파울은 체류기간 관광의 목적에 맞지 않게 공화국법을 위반한 행위를 감행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미국 정부는 이번에 어떤 과정을 통해 석방이 이뤄졌는지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하프 부대변인은 “왜 이런 결정을 내렸는지, 왜 지금 석방하는지 등에 대해서는 북한 측이 직접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미국 정부는 북한 당국이 파울의 석방 조건으로 풀려나는 즉시 그가 북한을 떠날 수 있게 운송 수단을 동원하라고 요구했고, 미국 국방부가 북한 측이 제시한 일정에 맞춰 항공편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석방은 최근 냉랭한 북-미 관계로 볼 때 상당히 전격적인 것으로 여겨진다. 최근 북한이 유엔에서 논의되고 있는 북한인권 결의안의 저지 또는 완화에 초점을 맞춰온 것을 고려하면 파울 석방을 통해 국제사회에 우호적 여론을 조성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오바마 대통령이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어려운 처지에 몰려있는 상황에서 억류자를 석방함으로써 대미외교의 돌파구를 열려는 의도도 있어 보인다.

워싱턴/박현 특파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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