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국제일반

아시아 뎅기열 확산

등록 2005-09-29 18:57수정 2005-09-29 18:57

모기 매개… 올 990명 사망
인도,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관광지로 유명한 동남아시아 및 남아시아 일대에서 치사율이 높은 전염병 뎅기열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모기를 매개로 한 이 병에 전염된 환자가 올들어서만 벌써 12만7000여명에 이르고, 사망자가 990명을 웃돈다고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이 29일 보도했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4만8000건의 환자가 발생해 600명 이상이 숨지는 등 최악의 상황에 이르고 있다. 최소 70명의 사망자를 낸 말레이시아는 싱가포르에 이어 28일 댕기열 퇴치를 위해 비상조처를 선언했다.

일본뇌염처럼 모기에 물려 발생하는 뎅기열은 한 해 5000만명 이상 감염되는 것으로 추산되지만, 예방백신이나 적절한 치료법이 아직 없어 치사율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노바티스의 폴 헤링 수석연구원은 “많은 사람들이 뎅기열에 감염되고 있지만, 그 대부분이 열대지방 사람들이기 때문에 치료약 개발 연구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뎅기열 퇴치를 어렵게 하는 또다른 요인은 발병 초기엔 거의 증상이 없어 자신도 모르게 바이러스 보균자 노릇을 한다는 점이다. 즉 뎅기열 감염 환자를 문 모기 암컷이 다른 사람을 물어 뎅기열을 확산시킬 수 있는 것이다. 증상은 대개 독감과 비슷해 열이 나고 몸이 쑤시거나 머리가 아프며 피부의 발진, 또는 출혈이나 혈변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뎅기열은 시골이나 도시 빈민가에서 많이 발생하는 말라리아 등 열대지역 질병과 달리, 싱가포르처럼 깨끗하고 현대적인 다습한 도시에서 서식하는 모기에 의해 전염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뎅기열은 아시아 경제발전의 불행한 부산물이라는 지적도 있다. 댕기열을 옮기는 모기는 아시아의 도심지에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플라스틱 컨테이너나 상류층 가정의 작은 수영장 등을 서식지로 하기 때문이다. 뎅기열 증가의 원인으로는 국제항공여행의 대중화, 지구 온난화 등 다양한 요인들이 거론되고 있다.

김도형 기자 aip209@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하늘에서 떨어진 구호품, 3살 팔레스타인 어린이의 삶을 끝냈다 1.

하늘에서 떨어진 구호품, 3살 팔레스타인 어린이의 삶을 끝냈다

북한 파병에 우크라 군인, 한글로 “분단 끝낼 기회” 2.

북한 파병에 우크라 군인, 한글로 “분단 끝낼 기회”

“러시아, 식량 없어 탈영한 북한군 18명 잡아 구금” 3.

“러시아, 식량 없어 탈영한 북한군 18명 잡아 구금”

폴리티코 “미국, 북-러 동맹 저지 수단 없어” 4.

폴리티코 “미국, 북-러 동맹 저지 수단 없어”

[영상] 절규하는 젊음...우크라 강제 징집에 몸부림 치는 청년들 5.

[영상] 절규하는 젊음...우크라 강제 징집에 몸부림 치는 청년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