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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중국 견제’ 한마음…미국-일본-인도 협력 강화

등록 2015-02-26 20:09수정 2015-02-26 22:31

2015년 1월 인도를 방문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나란히 걸으며 담소를 나누고 있다. 백악관 누리집 갈무리
2015년 1월 인도를 방문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나란히 걸으며 담소를 나누고 있다. 백악관 누리집 갈무리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 분석
“3국 정상들, 동맹으로 의견 수렴”
인도, 중국과 겨룰 강국 부상 배경
미·일 자본 등 인도 경제에 필요
‘3자 전략그룹’ 결성후 관계 강화
미국과 일본, 인도 사이의 협력관계가 최근 강화되면서 아시아의 새로운 삼각동맹이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 폴리시>가 25일 분석했다.

이 잡지는 “세 나라 정상의 생각이 중국의 부상에 대응하고 아시아의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인도양-태평양 동맹이 필요하다는 쪽으로 수렴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미-중 간에 ‘신형 대국관계’를 형성함으로써 다른 아시아 국가들의 우위에 서겠다는 중국의 전략에는 큰 도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일본 관리들 사이에서는 인도가 아시아에서 중국의 국력이나 영향력을 상쇄할 만한 비중을 가진 유일한 나라라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 인도는 지난해 구매력평가(PPP·각 국가의 물가수준을 감안한 국내총생산) 기준으로 볼 때 세계 3위 경제대국으로 성장했다. 이런 성장을 바탕으로 걸프만과 동아시아 간 해상 운송로의 안전을 확보하고 폭력적 극단주의를 격퇴하는 데 중요한 안보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잡지는 “인도는 아시아에서 현재의 일본처럼 미국의 안보 이해에 중요한 존재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인도에게도 미·일은 중요한 외부 협력자로 여겨지고 있다. 미·일이 지속적인 경제성장에 필수적인 자본과 기술, 안보를 제공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미·일과의 밀착은 그동안 비동맹 외교를 추구해온 인도에게는 큰 전환을 의미한다. 이 잡지는 “인도가 중국의 경제 및 군사력 급성장을 의식해 미국 주도 안보 네트워크에 다가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상호 인식은 이들 나라의 정상회의에서도 잘 나타난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지난달 말 인도를 방문해 국방·에너지·테러·무역 분야의 협력을 심화하기로 합의했다. 당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두 나라의 협력관계는 이 세기의 성격을 형성하는데 중요한 구실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9월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모디 총리가 일본에서 만난 뒤 공동성명에서 “이 세기에 이 지역과 세계의 성격을 형성할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안보·경제 협력을 심화하겠다고 선언했다. 모디 총리는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등을 거론하면서 “우리 주변에서 18세기의 팽창주의적 사고방식을 보고 있다”고 중국을 비판하기도 했다.

미·일·인도 세 나라는 2011년 말 공식적인 3자 전략 그룹을 출범시켰으며, 지금은 해양 안보를 중심으로 3국간 전략적 협력을 심화하기로 합의한 상태다. 특히 이들 3국의 협력관계에 오스트레일리아가 더해져 ‘4자 전략 협력관계’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다. 이 잡지는 “세 나라 지도자들이 현재 4자 전략 협력관계를 재구축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4자 전략 협력관계는 1기 아베 정부 때인 2007년 아베 총리 주도로 만들어진 바 있다. 아베 총리는 당시 중국의 부상에 대응하고자 이를 제안했으며, 회원국 범위를 중국을 제외한 다른 아시아 국가로 확대해 ‘아시아판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을 갖고 있었다. 실제로 네 나라는 그해 대규모 합동군사훈련까지 벌였다. 그러나 중국이 이에 강력히 반발하자, 이듬해 오스트레일리아가 탈퇴하면서 유야무야됐다.

워싱턴/박현 특파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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