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미국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파블로 피카소의 그림 <알제의 여인들>이 1억7936만5000달러(1967억원)에 낙찰돼 미술품 경매사상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 뉴욕/AFP EPA 연합뉴스
뉴욕 크리스티 경매 최고가 낙찰
자코메티 조각품 ’손가락으로…’
1억4128만5000달러에 팔려 새기록
자코메티 조각품 ’손가락으로…’
1억4128만5000달러에 팔려 새기록
스페인 화가 파블로 피카소의 작품이 1억7936만5000달러(1967억원)에 낙찰돼 미술품 경매사상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
피카소의 그림 <알제의 여인들>(1954~55년 작)이 1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수수료를 포함해 1억7936만5000달러에 팔려, 이전 세계 최고가였던 영국 화가 프랜시스 베이컨의 그림 <루치안 프로이트의 세 가지 연구>의 1억4240만달러를 뛰어넘었다고 <에이피>(AP) 통신 등이 전했다. 크리스티는 그림을 누가 샀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알제의 여인들>은 피카소가 프랑스 화가 외젠 들라크루아의 작품인 <방 안에 있는 알제의 여인들>(1834년 작)에 영향을 받아 그린 연작이다. 에이(A)부터 오(O)까지 15개 작품이 있는데, 이번에 팔린 작품은 마지막인 O다. <에이피>는 인상주의와 현대예술이 미술품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크리스티는 지난해 인상주의와 현대예술 매출이 19% 이상 늘었다고 전했다. 미술품 시장에선 아시아와 중동의 큰손들이 떠오르고 있다.
이날 크리스티에서는 조각품에서도 최고 경매가 기록이 깨졌다. 스위스 미술가 알베르토 자코메티의 작품인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남자>가 1억4128만5000달러(1549억원)에 팔려, 같은 자코메티의 작품인 <걷는 남자>의 종전 최고가 1억430만달러 기록을 갈아치웠다.
피카소 작품이 경매가로는 최고 기록이지만 미술품 판매 전체 기록으로 최고는 아니다. 폴 고갱의 작품인 <언제 결혼하니?>(1892년 작)가 올해 2월 개별 거래를 통해 약 3억달러(3289억원)에 카타르 박물관에 팔렸다는 보도가 있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이날 알베르토 자코메티의 작품인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남자>는 1억4128만5000달러(1549억원)에 팔려, 조각품에서도 최고 경매가 기록을 깼다. 뉴욕/AFP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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