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에 ‘싫어요’ 버튼 생긴다

저커버그 ‘싫어요’ 버튼 추가 시사
‘좋아요’외 감정 표현 필요에 부응

페이스북 ‘싫어요’ 버튼

페이스북에 ‘싫어요’가 생길까?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15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개최한 사용자들과의 대화 자리에서 ‘싫어요’ 버튼을 만들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고 <에이피>(AP) 통신 등이 전했다. 이날 한 사용자는 온라인을 통해서 페이스북에는 왜 ‘좋아요’ 버튼만 누를 수 있게 되어 있고, ‘유감이다’ ‘흥미롭다’ ‘싫어요’ 같은 다른 감정을 나타낼 수 있는 버튼은 없냐는 질문을 했다. 저커버그는 “아마 수백명이 이런 질문을 해왔을 것”이라며 “오늘은 특별한 날이다. 우리가 이에 대해 연구를 하고 있으며 곧 시험을 해볼 예정이라고 말하게 됐기 때문”이라고 했다.

저커버그는 이전까지는 ‘싫어요’ 같은 부정적 감정을 담은 버튼을 만들기를 거부해왔다. 그는 지난해 12월에도 “(‘싫어요’ 같은 버튼은) 사회적으로 가치있지 않고 공동체를 위해서도 좋지 않기 때문에 만들지 않겠다”고 했다. 또 ‘좋아요’ 버튼을 통해서 사람들이 글을 공유하는 경우가 많은데, ‘싫어요’ 버튼은 글 공유를 떨어뜨리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는 경영 측면에서의 우려가 페이스북이 ‘싫어요’ 버튼을 회사 차원에서 거부해온 이유 중 하나였을 수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는 짚었다.

저커버그는 15일 대화 자리에서 가족의 죽음이나 최근의 난민 위기 같은 문제를 다룬 글에 대해서 ‘좋아요’ 버튼을 누르는 게 이상하다는 것은 이해한다며, 사용자의 감정을 표현하는 데 더 좋은 방법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이 문제에 대해) 꽤 오래 연구해왔지만 사실 놀라울 정도로 복잡한 문제”라고 말했다.

페이스북은 ‘좋아요’ 외에 다른 버튼을 만드는 데 대해서 실험을 해본다고는 했으나, 새로 만들 버튼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조기원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