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분기 순이익이 31%나 증가하는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고 밝혔다.
애플은 27일(현지시각) 2015회계연도 4분기(6월28일~9월26일) 실적을 발표하며 순이익이 111억달러(약 12조4천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31% 늘었다고 밝혔다. 매출은 515억달러(약 57조7천억원)로 22% 증가했고 매출 총이익률은 39.9%로, 전년 동기(38%)에 견줘 1.9%포인트 향상됐다. 팀 쿡 최고경영자는 “2015회계연도의 매출은 (전년에 견줘) 28% 늘어난 2340억달러”라며 “애플 사상 가장 성공적 회계연도였다”고 평가했다.
애플의 4분기 실적을 이끈 두 요소는 아이폰과 중국이다. 아이폰 판매액은 322억9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6% 늘었으며 전체 매출에서 아이폰 판매가 차지하는 비중은 62.5%에 달했다. 특히, 중국에서 아이폰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87% 늘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는 전했다. 애플은 중국과 대만, 홍콩을 묶어서 중화권으로 분류한 자료를 발표하는 데 중화권 4분기 매출은 125억18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9%나 늘었다. 중화권 매출 비중은 애플 전체에서 4분의 1에 해당하는 24%를 차지했다.
불안 요소도 있다. 애플 실적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중국 경기둔화 같은 악재는 실적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애플의 또다른 주력 제품인 아이패드는 전년 동기 대비 20% 판매액이 감소했다. 애플워치는 기타 제품 매출에 포함되어 있어 따로 실적 자료가 나오지는 않았다.
역시 이날 실적을 발표한 트위터는 여전히 신통치 않았다. 트위터 월실질이용자수(MAU)는 3분기 평균 3억2000만명으로, 전분기 월평균인 3억1600만명에 견줘 1.3% 늘어나는 데 그쳤다. 예상치였던 3억2200만명에도 미치지 못했다. 월실질이용자수는 한달 동안 서비스를 이용한 순수 이용자수를 집계한 것으로 기업가치를 재는 척도 중 하나다. 트위터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7.6% 늘어난 5억6920만달러였으나, 손실은 1억3170만달였다. 손실액은 줄었으나 트위터는 창립 이래 누적 손실이 거의 20억달러에 이른다.
조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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