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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러시아도 이집트 비행 중단…여객기 폭탄테러 정황 커져

등록 2015-11-08 19:54수정 2015-11-08 21:58

대통령실 “푸틴이 중단 지시”
특별수송기 보내 자국민 귀국시켜
이집트도 테러 가능성 내비쳐
“추락 직전 조종석에서 잡음”
미 당국자 “폭탄 확신 99.9%”
이집트 시나이 반도 여객기 추락 사건의 피해 당사국인 러시아가 영국과 아일랜드에 이어 자국 항공사의 이집트행 운항을 당분간 전면 중단시켰다. 이집트에 있는 자국 관광객들은 7일부터 특별 수송기를 보내 귀국시키고 있다.

아르카디 드보르코비치 러시아 부총리는 8일 “(전날인 7일) 하루에만 1만1000명이 귀국했다”며 “다음주 중에는 수송 항공편이 줄지만, 주말에는 다시 대규모 수송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타스> 통신 등이 전했다. 앞서 러시아 대통령실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6일 “이집트행 비행 전면 중단을 지시하고 이집트 내 러시아인을 안전하게 귀국시킬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현재 이집트에 남아 있는 러시아인 관광객은 약 8만명으로, 이들을 모두 귀국시키려면 약 300대의 항공기를 한달가량 투입해야 할 것으로 러시아 당국은 보고 있다.

러시아 여객기는 지난달 31일 시나이 반도의 유명 휴양지인 샤름엘셰이크에서 이륙한 지 23분 만에 추락했으며, 이후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의 이집트지부는 자신들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가 시리아 분쟁에 개입해 이슬람국가를 공습한 데 대한 이슬람국가의 보복이라는 해석이 많았다.

러시아와 함께 폭탄테러 가능성을 부각하지 않으려 애썼던 이집트도 샤름엘셰이크 공항의 폐회로텔레비전(CCTV) 영상기록을 조사하는 등 테러 가능성을 조금씩 내비치고 있다. 이집트 조사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아이만 엘무카뎀은 7일 카이로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여객기 추락 직전에) 조종석에서 잡음이 들렸다”고 말했다.

<에이피> 통신은 익명의 이집트 공항 당국자를 인용해 “이집트 정부가 러시아 비행기 이륙 때 근무했던 공항 직원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집트 조사당국과 가까운 한 소식통도 <아에프페>(AFP) 통신에 “추락 전까지 블랙박스의 비행기록이나 조종사 간 대화는 모두 통상적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모든 게 없어졌다”고 말했다. 이는 폭발이라는 급작스런 돌발상황으로 비행기가 추락했을 가능성을 내비치는 발언이다.

미국 <시엔엔>(CNN)은 7일 미국 당국자가 러시아 비행기 추락 원인이 폭탄 때문이라는 데 “99.9% 확신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시엔엔은 그 근거로, 미국과 영국이 이슬람국가 본거지인 시리아 락까와 시나이 반도 이슬람국가 지부 사이에 러시아 비행기 폭탄 설치를 암시하는 대화 내용을 도청했기 때문인 듯하다고 덧붙였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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